【남양주】민주당 최재성(남양주갑)의원은 외국어고등학교가 어학영재 양성이라는 취지로 만들어졌으나 설립 취지와 반대로 명문대 입학을 위한 입시학원화되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엄청난 사교육비 폭증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29일 최 의원이 입수한 교육과학기술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교졸업생 58만여 명 중 외고 졸업생은 1.2%인 7천여 명이었고, 이들 졸업생 중 7.7%가 서울대, 23.6%가 연세대, 22.7%가 고려대에 입학해 외고가 명문대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특히 “지난 26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1안과 2안 모두 외고가 자율형사립고, 국제고 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방법을 열고 개선안을 내놓았으나 자율형사립고나 국제고로 전환하기 위해선 학생 수를 줄이고 학생납입금의 5%에 이르는 법정전입금을 학교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이번 대안 역시 무한경쟁을 강조하는 교육정책은 포기할 수 없다는 MB의 의중이 그대로 반영됐고 외고 개선안을 내놓았지만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교과부에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국정감사에서도 지적했듯이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하기 위해 외고 입시 못지않은 사교육비가 들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과학위원회 소속 의원 21명 중 17명의 의원이 외고의 폐지와 개편에 찬성한다”며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외고에 대해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고 교육 관련 단체에서도 외고 폐지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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