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천시에 김치 체험으로 1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연간 1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송정분식품(이천시 송정동 182-9번지)으로 김치 담그기 관광상품을 개발해 외국 관광객을 유치, 딸기 따기 등 농촌체험을 연계한 관광산업을 통해 외화 벌이와 농가 소득에도 기여하고 있다.

송정분식품의 ‘뒤뜰김치’는 지난 2004년부터 김치 체험과 한복 입고 사진 찍기, 지지미(파전) 만들기, 이천 쌀 비빔밥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일본을 비롯한 타이완·싱가포르·홍콩·말레이시아 등 연간 10만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또 송정분식품의 겨울철 인기 프로그램인 딸기 따기 체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근 신원농원, 보리앗농원, 현대농원 등과 연계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딸기 구입을 희망하는 관광객에게는 출국일에 맞춰 인천공항까지 배송해 주는 등 우리 농산물 홍보와 판매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송정분 대표는 “이천은 용인에버랜드와 여주관광지를 연계한 농촌체험관광의 거점도시로 발전하기 적합한 위치에 있어 농업인들이 농사에 대한 애착에서 농촌체험관광업을 겸하는 체제로 전환하면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유리온실에서 수경재배한 딸기 체험과 소시지 체험, 장류 체험, 고구마 구워 먹기 등 새로운 체험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 농촌관광 아카데미를 수료한 송 대표는 현재 열악한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한옥체험관 2동(970㎡)을 신축하고 있으며, 한옥체험관이 준공되면 위생적인 시설에서 김치 체험과 한복 입기, 농축산물과 농산가공품 전시·판매도 겸할 계획이다.

한편, 송정분식품에서는 지난해 설날 외국인 근로자 100여 명을 초청, 함께 김치만두를 빚고 떡국도 제공했으며, 올해도 설날에 고향을 떠나온 외국인 근로자를 초청해 같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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