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밴쿠버 동계올림픽 메달 선수 착용 스케이트 부츠 안양에서 제작

【안양】‘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의 숨은 주역, 안양!’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의 영광을 안은 모태범 선수를 비롯해 4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착용한 스케이트 부츠를 제작한 업체가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에 있는 ‘쎈 스포츠’(Cen Sports, 대표 김대석·49)로 알려졌다.

‘쎈 스포츠’는 스피드와 쇼트용 스케이트 부츠를 제작하는 업체로 지난 2000년 11월 설립, 주로 일반스케이트 선수들에게서 직접 주문을 받아 제작하는 형태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과 1천500m 은메달을 획득한 모태범 선수와 5천m 은메달의 주역 이승훈 선수를 포함해 안지민·김유림 등 4명 국가대표 선수가 착용한 스케이트 부츠를 바로 이 ‘쎈 스포츠’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 업체 관계자들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금메달 못지않은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또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500m에 출전해 4위를 기록한 이강석 선수도 ‘쎈 스포츠’에서 만든 부츠를 착용하고 출전한 지난 2006년 토리노 올림픽 당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솔트레이크시티 월드컵대회에서는 500m 세계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대석 대표는 “모태범 선수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전문으로 부츠를 제작해 주고 있다”며 이번 올림픽 기간 중에는 현지에 있는 이승훈 선수가 전화를 걸어와 컨디션이 최상임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일반 선수들의 주문생산은 우리나라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며 “이번을 계기로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진출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필운 시장이 지난 22일 ‘쎈 스포츠’를 방문, 우리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데 안양에 있는 업체가 주역이 돼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신제품 개발에 따른 애로사항을 수렴해 지원책을 강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