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은 31일 양평군 양서면 체육공원에서 민·관·군이 함께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을 위한 개토식 행사를 가졌다.

사단장을 비롯해 양평군수, 읍·면장, 의정부보훈지청장, 재향군인회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개토식은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의 시작을 알리고 호국영령 추모와 발굴 참가 인원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실시됐다.

특히 올해는 6·25전쟁 60주년이 되는 해로 부대는 그 동안 유해 발굴 홍보용 전단지 8만 부와 포스터 1천 부를 군청 소식지를 통해 배포했으며 대형 현수막도 8곳에 설치, 유해 발굴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또한 직접 각 마을을 방문해 노인회와 이장, 주민들을 대상으로 발굴 홍보와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제보를 유도했다.

그 결과 참전용사와 지역 주민들의 증언을 다수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현장 답사와 지형 정찰 등을 실시해 양서면과 서종면·옥천면, 남양주시 조안면 일대 등 유해 발굴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발굴 대상지로 선정했다.
특히 많은 시신을 집 뒤 계곡에 나눠 매장했다는 윤대연(69·외룡리)씨와 방공호 2곳에 다수의 유해를 매장했다고 제보한 이금돌(73·덕소2리)씨 등 유해의 위치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제보자들이 많고 현장 답사를 통해 200개가 넘는 개인호와 다수의 교통호를 발견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큰 성과가 예상된다.

부대는 그 동안 참전용사의 명예 선양과 호국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유해발굴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 지난 2008년 유해 78구와 48종 616점의 유품을 발굴해 국방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92구의 유해와 53종 694점의 유품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대 관계자는 “위국헌신의 정신으로 목숨을 바치신 선배 전우들의 유해를 발굴하는 일은 당연한 책무이며 호국영령의 유해가 하루라도 빨리 유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며 “국가적 보훈사업인 유해 발굴에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두 달여간 진행되는 이번 유해 발굴에는 집체교육을 마친 부대 유해발굴단 120여 명과 국방부 전문발굴팀, 군단 잠정발굴팀이 참여해 유해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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