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토지보상금 매립지 재투자 촉구 투쟁위원회가 1천억 원이 넘는 수도권매립지 매각대금을 세입예산 처리하려는 서울시에 맞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4일 투쟁위에 따르면 서울시는 아라뱃길 사업부지로 편입된 수도권매립지 117만㎡ 부지에 대한 예상 매각대금 약 1천500억 원 중 보유 지분(약 72%)만큼인 1천100억 원을 세입예산 처리하려 하고 있다.

이에 서구 지역 자생단체들은 지난달 31일 투쟁위를 구성하고 서울시에 결의문을 비롯한 항의서한을 보냈다.

이와 함께 투쟁위는 지난 10일 서구청 앞 도로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정문~계양구를 잇는 도로 등에 매립지 매각대금을 세입 처리하려는 서울시를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 300여 개를 설치했다.

또 투쟁위는 오는 28일 오후 서구문화회관에서 1천500여 명을 동원해 서울시를 규탄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용식(71)투쟁위원장은 “지난 1982년 체결한 김포지구 해안매립지 건설 및 운영협약을 무시하는 서울시는 부동산 투기업자에 불과하다”며 “매각대금을 매립지에 재투자하라는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와 주민대표운영위원, 피해영향지역 주민들도 13일 “부지 매각대금을 매립지 환경개선사업 등에 재투자하라”고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서울시에 전달하는 등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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