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미 내부에서 실종 장병들이 잇따라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인하공업전문대학의 졸업생 1명과 휴학생 2명이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번 천안함 침몰로 순직한 고(故) 정종율 중사, 강현구 병장, 조지훈 일병이 재학했던 인하공전은 지난 16일 대학 3호관 회의실에 추모를 위한 합동 분향소를 마련했다.
이날부터 분향소는 박춘배 총장을 비롯해 학생들이 줄을 지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인하공전은 휴학 중인 고 강현구 병장과 조지훈 일병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고 정 중사는 메카트로닉스과를 지난 2000년에 졸업해 해군 182기, 내연하사로 임관했으며 강 병장은 컴퓨터 정보과 07학번, 조 일병은 선박해양시스템과 09학번으로 재학 중에 있었다.

숙연한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분향소를 찾은 일부 여학생들은 울먹거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우리 학교 학생 중에 희생자가 있을 줄을 전혀 몰랐다”며 놀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고 조 일병과 같이 수업을 들었다는 박민제(25)씨는 “지훈이는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착하고 좋은 친구였다”며 “학과 친구들 모두 너무 놀란 마음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향소에 마련된 고인들의 사진을 보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떨군 채 입술을 깨문 학생들은 헌화하며 고인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한편, 이날 분향소는 뒤늦게 동문의 희생 소식을 접한 학생들이 찾아와 오후 늦게까지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대학은 현재 학교 홈페이지에 추모 게시판을 개설해 누리꾼들의 애도도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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