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고양시 덕양구 도내동의 흥도초등학교가 원흥 보금자리주택사업으로 정상 운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자 이 학교 동문회원들이 임시 가건물 학교 건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29일 흥도초교와 동문회 등에 따르면 동문회는 “주택사업이 본격화되면 학생들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는 등 학교의 명맥이 끊길까 우려된다”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임시 가건물 학교를 건립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LH의 원흥 보금자리주택사업은 도내동 일대 1.29㎢에 아파트 8천600여 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전교생이 83명(6학급)인 흥도초교는 사업 대상지에 위치해 사업이 본격화되면 소음이나 먼지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

이 때문에 고양교육청은 이 학교 학생들을 가람초교 등 주변 학교로 분산해 수용하거나 임시 가건물 학교를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양교육청 이명희 장학사는 “학급이 소규모여서 분산 수용이 가능하지만 흥도초교 입장에서는 분산 수용할 경우 학교가 수년간 사라지는 셈이어서 다른 장소에 가건물을 지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흥도초교 김남순 교장은 “LH는 올해 초 학생들을 분산 수용하라는 입장을 전해 왔는데, 학부모와 동문회는 간이학교 건립을 원하고 있어 이견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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