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 운동을 하니깐 우승이 뒤따라오네요.”
제39회 전국소년체전 이틀째인 12일 대전대학교 맥센터체육관에서 열린 레슬링 중등부 그레코로만형 76㎏급에서 우승한 박현수(수원 수일중 3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 4개 전국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기록을 세워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박현수는 수원 우만초 4학년 때부터 씨름에 입문해 활동하다가 친척 지인인 이운채 레슬링 청소년 국가대표 상비군 감독의 권유로 레슬링으로 전향해 물고기가 물 만난 듯 기량을 키워 오며 이 같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열린 대한레슬링회장기와 KBS배, 문광부 장관기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한 데 이어 이번 소년체전에서도 정상에 올라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씨름으로 다진 기초체력이 레슬링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돼 올해 4관왕에 오른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박현수는 올 대회 3관왕에 오른 뒤 이번 소년체전 준비로 매일 3차례씩 5시간에 가까운 훈련을 통해 금메달 획득 의지를 다져와 이 같은 기록을 수립했다.

엉치걸이와 팔끌기 등 스탠딩 기술은 물론, 그라운드 기술인 옆굴리기도 능한 것이 장점이다.

또 스스로 체중 조절을 할 만큼 착실한 노력형이지만 과감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정현 수일중 코치의 지도로 꾸준한 훈련을 통해 기량을 쌓고 있는 박현수는 “고교 진학 후 전국체전에서도 정상권을 지키고 더 나아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지상 최대의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청소년 국가대표인 박현수는 올 가을에 있을 러시아 친선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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