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한나라당은 지난 20일 임시회에서 “한나라당 정재영 대표는 사퇴하라”고 발언한 민주당 정기열(안양)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고 26일 밝혔다.

도의회 한나라당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그 동안 민주당 정 의원의 막말 발언 사태에도 불구하고 의회 정상화를 위해 인내를 가지고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으나 정 의원은 일체의 자성과 반성없이 오히려 사실 왜곡과 무대응, 무시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소수당을 깔보고 멸시하는 민주당 수석부대표의 오만과 횡포에 맞서 의회질서를 바로잡고 건전한 의정활동의 풍토를 조성하고자 부득이 법적 제재에 들어가게 됐다”며 “소수의 목소리를 짓밟고 다수의 힘을 믿고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는 민주당과 정 의원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양당이 합의한 사항을 이렇게 무참히 짓밟고 공당으로서 책임감 없이 신뢰를 저버리는 한나라당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지난 20일 발언 내용의 정확한 취지는 의장단과 양당이 합의한 사항은 지켜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표는 합의한 사항에 대해 의원들에게 공지하고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당의 대표가 자기에게 불리한 얘기에 대해 의원들에게 제대로 공지하고 않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술책을 쓰면 어떻게 의원들이 대표를 인정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특히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지난달 23일 의장단과 양당 대표가 합의한 사항이 새빨간 거짓말이면 본의원은 민주당 수석부대표직과 의회 운영위원회 간사 및 위원회를 사임하고 한나라당 정 대표에게 공식 사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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