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계양구 계산동 적십자 북부봉사관에서 열린 '다문화가정 친정가족 맺기 결연식'을 통해 가족이 된 이주여성과 인천적십자사 봉사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한국 남자와 결혼을 해 고향을 떠나 온 이주여성들에게 마음을 의지할 새로운 ‘친정’이 생겼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시지사 26일 계양구 계산동 적십자 북부봉사관에서 다문화가정 친정가족 맺기 결연식을 개최했다.

적십자봉사원이 이주여성의 엄마와 자매가 되기로 한 것으로, 이날 탄생한 가족은 모두 20쌍이다. 친정엄마와 딸 12쌍, 친정언니와 동생 8쌍이 각각 탄생했다.

필리핀 출신 쥬비리안또(36)씨는 새 친정엄마 이복진(69)씨를 맞아 이 씨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이 씨는 새로 얻은 딸에게 이불을 선물했다.

전영숙(55)씨를 언니로 맞이한 일본 출신 나카사토 테루미(45)씨는 “언니를 만나 행복하고, 언니가 사랑을 베풀어 준 만큼 나 또한 언니에게 사랑으로 보답하겠다”며 “언니를 따라 봉사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인천적십자사 관계자는 “적십자봉사원 20명이 계양구와 남동구, 부평구, 서구에 사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20명과 친정가족이 되는 결연증서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주여성은 새로운 친정식구가 된 적십자봉사원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봉사원들은 가족이 된 이주여성에게 이불을 전달했다.

이주여성과 친정여성 결연을 맺은 봉사원들은 앞으로 이주여성들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도움을 주고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멘토의 역할을 한다.

추석 명절이 낀 9월에는 ‘차례상 차리기’와 ‘송편, 전 만들기’, 김장철인 11월에는 ‘김장 담그기’를 함께 할 예정이다.

박명숙 북부봉사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서 이주여성들이 적십자봉사원 친정가족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한국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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