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경춘선은 낭만과 청춘, 추억의 대명사다.

대성리, 청평, 가평, 강촌은 그 이름만으로 설렘을 갖게 하는 마력이 있다. 때문에 주말이나 공휴일뿐 아니라 화·목요일도 경춘선 열차에는 관광객이 북적거린다. 서울과 가평을 오가는 ‘낭만가득 가평 가는 기차’가 운행되기 때문이다.

낭만가득 가평 가는 기차는 가평군과 코레일이 녹색생태체험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 개발한 시티투어 상품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운행되고 있다.

매주 화요일 2회 운행되는 이 기차는 왕복 기차요금과 관광명소 입장료, 중식비가 포함돼 어른은 3만2천700원, 노인 2만8천700원, 어린이는 2만7천800원이다.

지난해 10월 첫선을 보인 이 기차는 올 상반기까지 46회 운행, 2천500여 명의 관광객을 실어 나르며 가평 브랜드 파워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낭만가득 가평 가는 기차는 1회에 이용 평균 인원이 55명에 달하며 전국 최고의 열차투어상품으로 떠올랐고, 직간접 경제적 효과도 8천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낭만가득 가평 가는 기차 승객들은 오전 8시 40분 청량리역을 출발, 9시 40분 청평역에 내려 한국적 정서를 담은 아침고요수목원을 둘러보고 우리나라 최고의 잣 생산단지인 영양잣마을에서 잣두부전골의 향미를 맛보게 된다.

이어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꿈과 소원을 풀어 주는 쁘띠프랑스마을과 동서양의 과수와 식물의 천국인 이화원, 생태보물창고인 자라섬 관광을 마치고 오후 5시 35분 가평역에서 열차를 타고 서울로 되돌아가는 코스다.

일단 열차가 청평역에 도착하면 향토문화와 생태자원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지닌 문화관광해설사들이 동행하며, 여행지에 대한 맛깔스러운 설명을 곁들여 가평만이 가진 향취와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가평역과 청평역은 1980년대 강변가요제로 많이 알려진 남이섬과 안전유원지가 근처에 있고, 최근에 인기 급상승한 자라섬과 용추계곡 등이 주변에 있어 가평의 관광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 상품은 외지인들의 호응으로 당초 주 1회에서 예약인원이 증가해 2회로 증가시켰다”며 “생태·레저·체험·축제 등 녹색상품을 가진 초록의 고장 가평 관광 활성화는 물론, 브랜드 가치 향상과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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