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가좌여자중학교(교장 류호권·인천시 서구 석남3동 109)가 지난 9월 1일 면학실 일명 ‘스스로 둥지실’을 새롭게 개방, 학생들을 맞이하면서 학생들 사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6일 가좌여중에 따르면 유휴 교실을 이용해 좌석 수도 늘리고 개인별 책장, 장시간 공부를 해도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 시력 보호를 위한 개별 조명, 공기청정기와 완벽한 냉난방 시설, 간단한 간식을 먹을 수 있는 휴식공간과 전자레인지까지 갖췄다. 나아가 컴퓨터를 설치해 인터넷 강의·EBS 강의 등을 수강할 수 있는 e-러닝(learning) 학습환경까지 구축, 사설 독서실보다 더 좋은 시설을 확보했다.
이러한 좋은 시설에다 학교 교사들이 늘 함께 하면서 학습을 지원해 주고, 정숙한 학습 분위기도 조성해 최적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학생들은 오후 6시부터 8시 35분까지 밀도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지만, 귀가 시간이 늦어져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따라서 교사들이 매일 교통 지도 및 안전한 귀가 지도를 해 주고, 부모에게는 전자출결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귀가 시간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세심한 학생 지도와 쾌적한 시설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면학실에서 공부하기를 원하지만 한정된 좌석으로 인해 입실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
치열한 경쟁을 통과한 2학년 김슬비 양은 “학원을 다니다 보면 하루 종일 선생님 말씀만 듣게 돼 배운 것

   
 
은 많은 것 같은데 실제로 머릿속에 남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아 뭔가 부족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면학실에서는 내가 ‘학습플래너’에 학습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공부하니까 진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면학실을 방문한 학부모들도 시설이나 학습 분위기에 대해 대단히 만족해 했다.

학부모 조은일 씨는 “집에 있으면 TV나 컴퓨터 등으로 인해 공부를 하지 않아 독서실을 보내는데 솔직히 독서실에 가면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불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면학실에서는 선생님이 세심하게 지도해 줘 마음이 든든하다”고 했다.

학교 관계자는 “다른 학교 학생들이 학원으로 달려가는 시간에 우리 학교 학생들은 면학실(‘스스로 둥지실’)에서 스스로 학습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공부를 스스로 함으로써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고 있다”며 “아울러 사교육비로 힘들어하는 학부모의 부담도 덜어 드리는 효도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