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의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이하 AG주경기장) 서구 건설 재검토 추진에 반발, 원안 사수를 주창하며 지난 8월 23일부터 기금 마련을 위한 지역순회 바자회를 개최해 오고 있는 서구발전협의회(이하 서발협)가 오는 10월 6일 검단1동에서 바자회를 갖는 것으로 지역순회 바자회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서발협은 당초 10월 6일 최종적으로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기금 마련 바자회를 가지려 했으나 송영길 시장이 지난 7일 AG주경기장 서구 건설을 최종 확정한 상황에서 시청 앞 바자회는 바자회 개최 취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 미처 개최하지 못했던 검단1동에서 바자회를 갖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용식 서발협 회장은 “전국체전 참가로 송 시장이 10월 6일 출장을 가게 돼 있는데다 인천시가 성금모금함 수령은 공직선거법 등을 어길 수 있다는 해석이 있어 모금함을 수령할 수 있는 방법을 법적으로 검토한 뒤 서발협과 인천시 양측 관계자가 회동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비록 당초보다 규모는 축소됐지만 AG주경기장 서구 건설이 최종 확정된 것으로 40만 서구민의 염원이 해결된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기금 모금을 중도에 그만둘 경우 ‘정치적 쇼’라는 오해를 살 수 있어 기금 모금 바자회는 끝까지 갖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가 모금함을 수령할 수 없을 경우 서발협은 서구청과 협의해 모금한 성금을 서구청에 위탁, AG주경기장 신축 때 서구민의 염원을 담은 기념조형물을 설치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서발협은 지난 8월 23일부터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서구 관내 각 동을 순회하며 바자회를 개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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