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대상 이경빈(여·오산중학교 1년)
이 양의 웅변은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작고 왜소한 외모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힘이 있고 당찼다.

“사실 지금 학생들은 통일에 대한 간절함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 안타까워요. 반나절이면 갈 수 있는 북녘 땅에서 일어나는 일이 그저 남의 나라 일이 돼 버린거죠.”
이 양의 당찬 모습은 수상 소감을 말하는 순간에도 엿볼 수 있었다. 젊은 학생들의 안보의식에 대해서는 일침을 가했고,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에 대해서는 안타까워했다.

“통일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부터 북한을 이해하고 서로 소통하는 등의 작업들이 이뤄져야 통일의 문이 열리는 거죠.”
학생들이 먼저 통일을 위해 북한을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는 일이 중요하다는 주장이었다. 북한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양은 평화통일을 위해 “북한이 천안함 사태 등 도발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비난하고, 배고픔이 일상이 돼 버린 북한 주민들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