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지난 7월 1일 ‘소통’과 ‘배려’를 기치로 출범한 이인재 파주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당선 직후 “초심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고 취임사를 통해서는 “시민의 생활 현장을 찾아가 대화하고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고 어려움을 나누겠다”고 말한 이 시장은 지난 100일을 “소통을 통해 시민에게 신뢰를 얻고 향후 시정운영의 틀과 방향을 잡는 소중한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소통을 위해 시민과 현장 가까이=이 시장은 취임과 함께 ‘소통시장’이란 별칭처럼 시장실을 완전 개방하는가 하면 일상을 낱낱이 공개 했다. 시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시장실 공개 동영상’과 바쁜일정을 담은 ‘시장의 하루’를 공개해 많은 화제를 낳았고 개인 블러그에는 가족이 촬영한 ‘1분일기’를 올려 사람냄새 나는 소탈한 면을 나타내 시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섰다.

취임 이후 맨 처음 그가 한일은 각계각층의 주민을 만나는 일이었다. 그간 각종 규제와 단속에 어려움을 호소하던 시민을 만나 속내를 들어 보고 개방된 시장실을 찾기 어려운 시민은 직접 찾아 갔다. 대성동마을, 감악산 계곡 상인, 적성면 무건리 훈련장, 교하신도시입주민, 운정3지구 사람들. 그가 이렇게 움직인 거리만 해도 1만3천여km, 서울~부산을 16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민원을 찾아 달려간 것 만 해도 100여 차례가 넘었다.

▶교육예산 확보=이 시장은 파주 발전이 더딘 것을 낙후된 교육으로 꼽았다. 그래서 임기중 20% 교육예산 확보를 내세웠다. 명문고를 육성해 교육도시가 되면 많은 주민이 찾아 올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도 필요하고 교육예산도 확보해야 되나 절약만 해서는 어려운 실정이었고 이를 해결하는 방안은 중앙정부에서 많은 예산을 가져오는 일이라고 봤다.

취임 전부터 중앙정부를 찾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이후에도 기재부, 국토부 등 관련 부처를 방문한 횟수만 13차례다. 이래서 내년에만 3천444억 원의 국비를 확보, 지방하천 정비, 하수관거 정비, 문화시설 확충 등 주요사업 추진에 숨통이 트이고 교육예산확보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시는 확보된 교육예산으로 우수학교 다목적 체육관건립 지원, 원어민보조교사 전 학교 확대지원을 실시하고 기숙형고등학교 운영지원 등에 나선다.  ▶차근차근 합리적으로 현안들 챙겨=급격한 변화보다 안정적 합리적 발전을 바라는 이 시장은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주요시책들은 계승하되 시민에게 불편을 주었던 각종 규제를 완화해 나갔다. 이화여대 유치는 예정대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으로 이화여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가 토지보상협의가 마무리 되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LH 문제는 파주지역 균형발전과 보상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을 위해 반드시 사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세 차례의 기자간담회와 청와대 건의문 전달 방문, 중앙언론사 기고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호소해 나가고 있다.

▶향후 4년의 청사진 마련=취임이후 이 시장은 시정 방침을 ‘함께해요! 행복한 파주’로 정하고 지역균형발전, 명품교육도시, 교통선진도시등 3대 역점시책을 제시했다.
이에 실천 방안으로 공약으로 제시한바 있는 ‘민선5기 7대과제 100개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는 4천253억 원이 투입되며(2010년도 기준) 2016년 6월 임기 내 86건(%) 완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군사시설보호구역 완화 등 중앙정부의 정책판단 및 타 기관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 반환공여지개발 등 여건변화에 따른 사업 재검토, 민간투자 및 수요자 부담금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나머지 사업(16건)에 대해서도 지속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 시장은 “파주의 장점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현시켜 파주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자손손 대를 물려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신명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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