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고등학교에 국악과를 설치한 학교가 한 곳도 없고 국악 전공교사 비율도 1%대로 매우 적어 국악교육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에 따르면 2010년도 도내 중학교 졸업생 중 국악과 진학자는 총 36명이며, 도내 예술계 고등학교 진학자는 단 2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서울에 소재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13명, 국립국악고등학교에 8명, 기타 전주·충남 등 타 시·도 전통예술고로 진학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타 시·도의 경우 국악계열 고등학교는 서울시 2곳, 전라북도 2곳 등이 있으며 충남·전북 지역 예술고등학교와 전남 석교고등학교 등에 국악과가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내 특목고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9개 교(농생명고 제외)로 외국어고 9개, 국제고 3곳 등 대부분 외국어계열 학교이고, 국악계열 고등학교는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도내 4개의 예술계열 특목고에도 국악과가 한 곳도 설치돼 있지 않고 계원예고 음악과에 소수의 국악전공자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학교 음악교사 849명 중 국악과 전공 교사 수는 15명으로 1.77%, 고등학교 음악교사 289명 중 5명으로 1.73%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도교육청은 도내 예술고나 특성화고에 국악과를 설치하고 일선 학교에 국악교육 전공자 배치도 늘이는 등 전통음악교육을 활성화해서 학생들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이어가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켜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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