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2시 34분께 인천 연평도에 북한이 발사한 100여 발이 떨어졌으나 다행히 연평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수업을 듣고 있던 연평초·중·고교 재학생 126명과 교직원 27명 등 총 153명은 포탄이 떨어지자 학교에 위치한 대피소인 방공호로 안전하게 대피했다. 방공호는 연평초와 연평중·고에 각각 1개씩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기보 장학사는 “연평중학교 한 교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수업 도중 갑자기 펑하는 포탄 소리가 났고 학교 유리창들이 깨졌다. 이어서 계속 포탄 소리가 들렸고 학부모들이 학교로 찾아와 함께 집으로 갔고, 나머지 학생들과 교직원은 방공호로 이동했다’고 소식을 전해 왔다”며 “방공호로 들어가고부터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준 연평중 교감은 “교육청에서 열리는 교감회의로 3일 전 연평도에서 나와 있었다”며 “오후 3시 30여 분께 학교와 연락을 했는데 ‘곳곳에서 포탄 소리가 들리고 학교가 정전이 됐다. 놀란 학생들은 교사들의 지시에 따라 모두 대피소로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하자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귀가조치와 함께 가까운 방공호로 대피시켰다”며 “이어 백령도 학교들도 학생들을 귀가조치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연평도에는 2010년 10월 현재 934가구 1천756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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