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특성화고의 취업률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결과 경기도내 68개 특성화고의 취업률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특성화 학교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11월 현재 취업률은 20%, 연말까지 3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취업률 18%에 비해 13%p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부천공고가 11월 현재 63%, 양평공고가 55%로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취업률 30% 이상인 학교는 15개 교다.
경기물류고 학생 7명이 평택항에 검수사로, 삼일상고 학생 8명이 SK C&C 협력업체에 프로그래머로, 매향여자정보고 3명의 학생이 키움증권에 취직하는 등 사무직 취업비율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도교육청은 그 동안 특성화고의 취업률을 제고하기 위해 올 경기지방중소기업청, 황해경제자유구역청, 경기도 나노소자특화팹센터와 산업체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 학교 취업담당자 워크숍, 전문가들로 구성된 컨설팅단 활동 등으로 학교별 맞춤형 취업률 향상 방안을 모색했다.
이와 함께 특성화고에 33억 원을 지원, 학교별로 직장예절과 직업 기초학습능력 신장, 산업체와의 협력 강화, 취업캠프, 취업진로실 구축, 각종 취업박람회 참석 등에 사용토록 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의 각종 지원에도 불구, 일부 학교는 고졸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산업체 내의 진급 불이익 등을 이유로 여전히 진학 위주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우 해당 학교의 취업 확정 학생이 11월 현재 한 명도 없거나 극소수이며 특성화 고등학교의 취지와도 거리가 있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취업률을 학교평가 항목에 반영, 취업률이 높은 학교에 대해서는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취업률이 미진한 학교에 대해서는 특별 장학지도와 지정 해제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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