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25·휠라코리아)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추격, 공동선두에 오른 가운데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다.
 
한희원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월밍턴의 듀폰골프장(파71·6천40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맥도널드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3라운드 첫 3개홀에서 버디 1개를 낚아 1타를 줄였다.
 
2라운드까지 6언더파 136타를 쳤던 한희원은 이로써 중간합계 7언더파가 된 반면 전날 2타차 단독선두였던 소렌스탐은 보기 1개를 범해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한희원이 상승세를 유지하며 LPGA 데뷔후 첫 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껏 높였지만 경기가 중단돼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날 간간이 내리던 비는 챔피언조가 4번홀 경기에 들어간 뒤 폭우로 변했고 경기는 일시 중단됐다.
 
그치기를 기다렸던 폭우가 계속되자 대회본부는 3라운드 잔여 경기 일정을 하루연기, 9일 3라운드 잔여경기와 4라운드를 같은 조편성 아래 치르기로 했다.
 
한희원은 첫홀인 1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지만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세컨드샷을 핀 가까이에 붙인 뒤 버디퍼트를 떨궈 소렌스탐에 1타 차로 따라붙었다.
 
2번홀(파4)에서 온그린에 성공했지만 버디를 잡는 데 실패한 한희원은 3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뒤 이어 그린까지 놓쳤지만 다행히 파로 막았다.
 
소렌스탐은 1, 2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았던 2번홀에서 티샷을 깊은 러프에 빠뜨린 뒤 페어웨이로 공을 쳐내는 데 급급, 보기를 피하지 못했다.
 
경기가 중단된 4번홀(파4)에서 한희원은 티샷을 오른쪽 러프에, 소렌스탐은 페어웨이에 각각 떨궜다.
 
레이철 테스키(호주)가 3번홀까지 1타를 줄여 4언더파로 공동선두에 3타 뒤진 3위로 올라섰고 챔피언조에 속한 웬디 워드(미국)는 3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2언더파 4위로 미끄럼을 탔다.
 
4번홀까지 보기 2개와 버디 1개로 1타를 잃은 박지은(24·나이키골프)은 공동 7위를 지켰다.
 
전날 공동 30위였던 장정(23)은 11번홀까지 2타를 줄여 공동 1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김영(23·신세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양영아(25)가 이날 5개홀에서 2타를 줄이면서 선전해 공동 50위에서 공동 26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박세리(26·CJ)는 이날도 2타를 잃어 공동 38위에서 공동 42위로 밀려났고 전반 9홀을 끝낸 김미현(26·KTF)도 보기 2개를 범해 공동 24위에서 공동 28위로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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