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2003US오픈골프대회(총상금 600만달러)에서 `스윙 머신' 닉 팔도(46·영국)와 동행한다.
 
오는 12일 밤(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골프장(파70·7천188야드)에서 개막하는 US오픈 대회본부가 발표한 1, 2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최경주는 닉 팔도, 크리스 라일리(30·미국)와 한조에 편성됐다.
 
티오프 시간은 13일 새벽 3시.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랭킹 30위 이내에 들어 당당히 출전권을 따낸 최경주는 마스터스에서 `황금곰' 잭 니클로스(미국)과 한조에 편성된 데 이어 이번에는 팔도, 라일리와 경기하게 됐다.
 
올해로 프로데뷔 27년째를 맞는 팔도는 80년대와 90년대 초반을 풍미하며 유럽투어 30승을 포함 총 38승을 거뒀다.
 
특히 US오픈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지만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을 각각 3차례씩이나 석권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우승한 하이네켄클래식에서 준우승하는 등 40대 후반이지만 여전히 정상급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 특별 초청선수로 출전, 메이저대회 60차례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우면서 공동 5위에 랭크돼 올해 다시 출전권을 얻게됐다.
 
또 다른 동반자인 라일리는 지난해 리노-타호오픈에서 PGA 첫 우승을 차지했고 올들어서는 MCI헤리티지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동안 뜸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황태자' 어니엘스(남아공)의 샷 대결이 다시 벌어진다.
 
전례에 따라 대회본부는 지난해 우승자 우즈와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엘스,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리키 반스(미국)를 묶어 `슈퍼트리오'조를 편성한 것.
 
이밖에 올시즌 PGA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는 아들과 함께 나온 제이 하스(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1, 2라운드 샷 대결을 벌인다.
 
한편 경기가 열리는 올림피아골프장은 올해 코스 길이를 291야드나 늘렸고 핀위치 등 세팅을 더욱 까다롭게 했다.
 
더구나 비까지 내려 코스가 물에 젖으면서 경기 여건이 더욱 악화돼 미리 코스를 점검한 우즈가 파세이브도 하기 어렵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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