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청소년 한부모 자립지원사업(싱글맘 지원사업)이 정부와 도의 잘못된 수요 예측으로 예산이 사장될 처지에 놓였다.

13일 도에 따르면 청소년 한부모 자립지원사업은 청소년 미혼모의 양육 포기를 예방하고, 부정적인 사회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24세까지를 지원하는 것이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 국비 80%, 지방비 20% 등 총 32억8천400여만 원의 예산을 책정해 청소년 한부모 자립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원 내역은 아동의 경우 월 10만 원의 양육비와 의료비 월 2만4천 원 등 총 12만4천 원을 지급한다.

청소년 한부모가 학생일 때는 연 115만 원의 검정고시 학습비와 취업훈련비 월 10만 원 등도 지원된다.

또 미혼모자 지원 거점기관을 운영해 1인 1회 최대 50만 원까지 상담, 심리치료, 분만비, 정기 진찰비 등 산전·후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청소년 한부모 자립지원사업 수혜자의 수요 예측이 잘못돼 대상자가 부족, 내년 예산을 올해 전체 예산의 절반인 16억 원으로 감축했다.

국비 지원의 경우 예산의 집행 상황을 봐 가면서 예산을 지원하는데, 사업 실적이 극히 저조해 국비가 추가로 지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도의 청소년 한부모 자립지원사업 집행 내역은 9월 말 기준 1천123명에 총 1억3천800여만 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도는 청소년 한부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감안, 수요자 중심의 지원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수혜 대상자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당초 도내 청소년 한부모 자립지원사업의 사업량으로 총 4천225명을 예상했으나 실제 집행은 ¼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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