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고양시는 북한산 소재 덕암사에서 구제역으로 살처분, 매몰된 가축을 위한 위령 고혼제를 지냈다.

9일 시에 따르면 축생 위령 고혼제에는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 덕암사 해선 주지스님, 신도 등 20여 명이 참석해 지난 6일 정오 불가식의 법성계 예불과 인도의 고대 언어로 이뤄진 광명진언 등으로 예불이 진행됐다.

고혼 예불 중에는 정동일 위원이 준비해 온 축문을 독축을 통해 축생의 영혼을 위로하고 살처분으로 정신적·육체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공무원의 구원 및 구제역의 조기 종식 등을 염원했으며, 예불 뒤에는 축생 극락왕생·축생 인간윤회를 위한 108배 염원배례가 이어져 그 의미를 더했다.

덕암사 해선 주지스님은 “살처분에 동원된 많은 공직자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지만 구제역의 확산을 막기 위한 부득이한 상황이니 고혼제를 계기로 그 고통에서 다소나마 벗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덕암사에는 구제역으로 인해 살처분된 축생을 위한 위패가 별도로 마련돼 아침저녁으로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축생 고혼 예불을 하고 있으며 구제역 종식 시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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