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한국 야구의 역사를 담아낼 ‘야구박물관’을 조성하는 것을 검토하고 나섰다. 인천야구협회 등 지역 야구인들의 요청이 이어진데다 인천이 한국 야구의 발상지라는 명분이 보태졌다.
6일 시에 따르면 야구박물관 건립을 위해 관련 전문 업체에 건립기획안을 의뢰한 상태. 앞서 송영길 시장은 현장에서 만난 지역 야구인들과 야구박물관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사업의 구체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시는 3월께 예산 규모가 포함된 최종 기획안이 나오는 대로 사업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연내 야구박물관 건립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박물관 예정부지는 야구장이 들어서 있는 문학경기장 내 부지가 우선해 거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박물관이 건립되면 한국 야구의 발상지인 인천의 특성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지역의 각종 자료는 물론, 우리나라 야구사와 관련된 자료와 유명 선수들이 사용했던 용품 등도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서 지역 야구인이 나서 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전달했고 현재는 예산과 관련 자료, 부지 등의 기본적인 사업 방향을 검토하는 기획단계에 있다”며 “KBO(한국야구위원회) 또한 야구박물관 건립계획이 있는 만큼 상호 간 논의를 통해 추진돼야 할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야구박물관 설립은 한국 야구가 안고 있는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로 KBO는 프로야구 30주년 기념사업으로 최근까지 야구박물관 건립에 따른 부지를 물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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