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실시 예정인 중학생학업성취도평가와 전국단위의 초등학교 3학년 전집평가를 둘러싸고 일부 교원단체가 반대하고 나서자 학운위 등 학부모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 학력평가와 관련, 지난 12일부터 전교조 인천지부 소속 교사들은 학력평가가 학생들의 창의성을 말살하고 교사들의 평가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는 피켓을 들고 인천시교육청과 지역교육청에 각각 1인 반대시위에 나섰다.
 
이에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꼭 필요한 학력평가를 못하게 한다는 것은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를 무시한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며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6일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교 교사의 64%가 학력이 심각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부모들도 인성교육과 함께 학력향상이 학교교육에 가장 시급을 요하는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번에 실시예정인 학력평가는 타 시·도에 비해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인천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고 이를 통해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수준별 학습과정 선택의 준거자료를 확보하고 진로지도의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교원단체가 주장하는 평가권 침해 주장에 대해 직접 가르친 교사만이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주장은 객관성이 결여된 주장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11일과 12일 양일간에 걸쳐 열린 초·중등교장단회의에서 운영과정상에 다소의 문제점이 노출된다고 해서 학업성취도 평가가 중단되거나 없어져야 한다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되며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계속 수정 보완해 나갈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비한 일시적인 특별수업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학교 구성원의 협의에 의한 학교교육 계획의 일환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수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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