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성남 일화를 잡고 2라운드 반등을 예고했다.
 
성남의 샤샤는 지난 95년(당시 대우) 한국땅을 밟은 이래 9시즌 만에 개인 통산 100호골의 영광을 누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고, 전북 현대의 브라질 용병 마그노는 시즌 9호골로 득점 1위를 내달렸다.
 
울산은 1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3삼성하우젠K리그에서 최성국과 도도의 연속골로 샤샤가 1골을 만회한 성남을 2-1로 꺾었다.
 
기분좋은 2연승을 달리며 승점 21(6승3무4패)이 된 울산은 지난달 성남의 최다연승 야망을 저지하는 등 확실한 `앙숙' 관계가 됐다.
 
비로 취소된 1경기로 이날이 2라운드의 첫 경기였던 성남은 3경기에서 1무2패로 제자리걸음하며 전날 승점 3점을 보탠 대전 시티즌에 동률(승점 26)을 허용했으나 골득실에 앞서 간발의 차로 선두를 지켰다.
 
결정적인 찬스 등 흐름은 성남이 잡았으나 울산의 경제 축구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김도훈과 샤샤가 투톱에 포진하고 부상을 턴 김대의가 올 시즌 첫 선발 출장한 성남은 경기 시작과 함께 밀어붙이다 14분 윤정환의 코너킥 때 싸빅의 잘 맞은 헤딩슛이 상대 GK 서동명의 선방에 막혔다.
 
유상철이 잇단 A매치를 치르고 4일만에 스리톱의 공격을 이끌며 예의 강철체력을 과시한 울산은 역습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성남의 압박 수비를 뚫지 못했다.
 
성남은 후반 2분 김대의가 골지역에서 그림같은 헤딩슛을 날렸으나 울산의 수비수 박진섭이 걷어내는 등 공격의 고삐를 죄었으나 경기의 균형을 깬 첫 골은 울산에서 터졌다.
 
울산은 5분 박진섭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길게 올려준 센터링을 도도가 아크앞쪽에서 머리로 정확하게 떨궈 줬고 이를 최성국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대각선 슈팅, 그물을 흔들었다.
 
발꿈치 부상으로 3경기를 건너 뛴 최성국은 시즌 3호골을 기록하며 주춤했던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10분 샤샤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문을 살짝 외면했지만 21분 신태용의 프리킥을 샤샤가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0(골)-60(어시시트)' 클럽 가입에 1도움을 남겨뒀던 신태용은 87골 60도움으로 첫 60-60 클럽의 주인공이 됐고, 한국무대에서 99골을 기록중이던 샤샤는 윤상철(101골·은퇴), 김현석(110골·울산)에 이어 3번째로 100호골 고지를 밟았다.
 
성남은 여세를 몰아 역전을 노렸지만 승리의 여신은 도도가 회심의 강슛을 터뜨린 울산의 손을 들어줬다.
 
도도는 32분 정경호의 패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통렬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 쐐기를 박았다.
 
광주경기에서는 광주 상무가 후반 44분 터진 김병채의 결승골로 부산 아이콘스를 2-1로 제치고 4승째를 올리며 승점 15(4승3무6패)를 마크했다.
 
광주의 이동국은 시즌 7호째가 된 선취골로 대표팀에서 탈락한 아픔을 어느정도 달랬다 전주에서 열린 전북(승점 23)과 대구 FC(승점 12)의 경기는 마그노와 얀이 1골씩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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