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제393차 ‘민방위 날’을 맞아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원자력발전소 안전사고 등에 대비한 훈련상황을 점검한 자리에서 “원자력 안전에 대비한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2시께 청와대에서 민방위복으로 갈아입고 곧바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은 이 대통령은 월성원자력발전소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원자력 안전에 대비한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평소 생활을 통해 대피훈련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직원이나 주민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교육하고 훈련을 생활화해야 한다”며 “우리 원전이 안전하다는 것을 국민에게 이해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수십 년 동안 반복훈련을 한 덕에 아주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도 지역에 맞는 민방위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의 언론이 방송하는 것을 보니 그게 일본의 품격을 높여 주고 있다”며 “우리도 일본의 재난시스템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재난에 침착히 대응하는 일본의 시민의식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2차대전에서 영국이 공습을 받았을 때 노약자를 앞세워 줄 서서 방공호로 대피했다고 한다”며 “일본이 그런 것을 보여 줬는데 우리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본부에서 민방위 훈련 상황을 점검한 뒤 청사에서 열린 화생방 대응 및 화재 진압훈련을 직접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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