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2시께 청와대에서 민방위복으로 갈아입고 곧바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은 이 대통령은 월성원자력발전소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원자력 안전에 대비한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평소 생활을 통해 대피훈련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직원이나 주민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교육하고 훈련을 생활화해야 한다”며 “우리 원전이 안전하다는 것을 국민에게 이해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수십 년 동안 반복훈련을 한 덕에 아주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도 지역에 맞는 민방위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의 언론이 방송하는 것을 보니 그게 일본의 품격을 높여 주고 있다”며 “우리도 일본의 재난시스템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재난에 침착히 대응하는 일본의 시민의식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2차대전에서 영국이 공습을 받았을 때 노약자를 앞세워 줄 서서 방공호로 대피했다고 한다”며 “일본이 그런 것을 보여 줬는데 우리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본부에서 민방위 훈련 상황을 점검한 뒤 청사에서 열린 화생방 대응 및 화재 진압훈련을 직접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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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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