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용 호위 받으며 몰이꾼들 “물렀거라~”

전통혼례 퍼레이드 ‘눈길’

인천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수만 명의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중국 전통혼례 퍼레이드가 열렸다.

1일 오후 3시부터 열린 이번 행사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객들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날 행사는 중국 중산층의 전통혼례 모습을 재현하고 관광객들에게 사진촬영과 가마타기 체험도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의 시작과 함께 중국 기예단의 사자·용춤 공연이 펼쳐지면서 관객들의 흥을 한껏 돋우기도 했다. 혼례 퍼레이드 선두에 선 몰이꾼들은 화려한 치장과 함께 중국 전통악기 연주로 관객들의 흥을 자아냈다.

신랑과 신부의 가마행렬 앞에서는 잡귀를 몰아내는 의미로 폭죽을 터뜨리면서 관객들의 탄성도 함께 터져 나왔다.
곳곳에서 몰이꾼들과 함께 음악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는 관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가마를 탄 신랑·신부와 축하객들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공연단과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전통혼례 퍼레이드를 즐겼다.

혼례 행렬은 차이나타운 일대 중국 음식점들을 차례로 돌며 복을 기원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