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 차이나 갈라쇼가 1일 오후 4시부터 6시 30분까지 인천 자유공원 특설무대에서 화려하게 진행됐다.

이날 공연에는 타이완에서 중국 전통춤인 ‘용춤’ 선수단, 중국신명기예단, 재한중국동포예술단 등이 멋진 재주를 뽐냈다.

중국 전통악기인 얼후와 고쟁 독주, 고전무용은 물론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전통 내용으로 가득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서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특히 전봉학 중국동포예술단원이 입으로 다양한 소리는 만들어 내는 구음이 많은 인기를 얻었다. 전 씨가 아무런 악기 없이 입으로만 동물은 물론 기차소리, 자동차 시동 소리 등을 내자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한국의 백남봉”이라며 신기해했다.

중국신명기예단의 공연이 시작되자 차이나 갈라쇼는 절정에 올랐다. 기예단은 촛불을 머리에 얹고 온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원통 위에서 중심을 잡으며 접시 돌리기, 4명의 소녀가 탁자 위에서 펼치는 아크로바틱 등 다채로운 기예를 선보였다.

또 순식간에 얼굴 위 가면이 바뀌는 중국의 국보급 기예 ‘변검’ 공연도 펼쳐졌다.

공연의 마지막은 타이완용사단의 용춤이 그 화려한 막을 장식했다. 15명으로 구성된 용사단은 중국 용춤대회에서 수차례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경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용춤 공연을 인천시민들에게 선사했다.

차이나 갈라쇼 공연으로 다양한 중국 예술을 접한 시민들 반응 역시 대단했다.

최모(54)씨는 “황사 때문에 망설였지만 인천에선 쉽지 않은 문화행사라 친구와 함께 참석했다”며 “출연자들 실력이 뛰어나고 퍼포먼스도 곁들여져 재미있다”고 전했다.

이모(29)씨는 “친구들과 놀러왔는데 재미있는 공연까지 즐길 수 있게 됐다”며 “구음공연은 실제 소리와 똑같아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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