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경부선 의왕시 의왕역 인근 철길횡단 지하차도 건설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 KTX를 제외한 상행선과 일부 하행선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가 5시간 25분 만에 복구돼 운행이 재개됐다.
사고시간이 새벽 시간대라 다행히 지나는 열차가 없어 대형 피해는 없었으나 일부 승객들이 버스로 갈아타는 등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5분께 의왕역 인근에서 철도를 횡단하는 지하차도 건설공사를 하던 중 20m 높이의 대형 천공기가 전차선 쪽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이 작업을 하던 천공기 기사와 함께 작업하던 인부 4명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 사고로 KTX를 제외한 구로에서 수원 방향 전동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상행 방향 무궁화, 새마을호 경부선 열차도 운행이 중단됐다.
승객들은 나머지 1개 차로를 이용해 하행 방향 무궁화, 새마을호 경부선 열차와 천안·신창행 전동차를 이용해야 했고 상행선 이용객은 버스로 갈아타거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는 당시 땅바닥에 구멍을 뚫어 콘크리트 파일을 매설하는 천공 작업을 마치고 이동하던 천공기가 균형을 잃으면서 4개 선로 가운데 상행 2개 모두와 하행 1개 선로를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코레일은 직원 100여 명과 대형 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선로와 침목 교체, 전차선 복구, 천공기 철거 등 긴급 복구 작업을 벌여 5시간 25분 만인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열차 운행을 정상화시켰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반을 탄탄하게 하기 위해 콘크리트 파일 매설 작업을 하던 중 천공기 기사 이모(47)씨가 천공기 방향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무한궤도 일부가 복공판을 벗어나며 기우뚱하다 넘어졌다고 진술했다”며 “이 씨를 교통방해 혐의로 입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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