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항고등학교(교장 한수영·인천시 남구 용현5동 627)는 21세기 동북아 시대의 진원지가 될 인천에서 새로운 세계로의 도전정신을 가진 진취적인 인간육성을 목적으로 인재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1987년 당시 인천항 부두에서 하역작업을 하던 4천여명의 근로자(현 경인항운노동조합)들이 노조설립 후 40여년간 모아 온 기금 22억원을 지난날 가난으로 배우지 못한 자신들의 한을 후대에게만은 물려주지 말자는 굳은 결심아래 학교를 설립했다.
 
그동안 벌써 15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가운데 올해 13회 졸업, 모두 6천83명의 인항인들을 배출했다.
 
이 같이 설립된 인항고는 개교 당시 8학급에서 현재는 학년당 10학급, 모두 30학급으로 21세기를 선도할 동량을 육성하고자 `전진하는 학교', `창조하는 학교', `신뢰받는 학교'를 목표로 이상실현과 인격도야를 위해 힘차고 활기찬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교법인 인항학원은 사학으로서는 남다른 특색을 갖고 있다.
 
인천항만에서 일하는 경인항운노동조합원들이 모은 기금으로 만든 학교지만 세계교육사 측면에서도 보기 드문 인문계이며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물을 육성하고 있다.
 
인항고의 교육목표는 건전한 인항인, 탐구하는 인항인, 미래를 준비하는 인항인 육성으로 학교측은 이를 위해 인성교육의 활성화와 특별활동 교육의 강화, 금연교육, 체육교육, 과학교육의 충실,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컴퓨터 활용능력 신장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항고의 자랑거리중 하나인 특색사업으로 학교교육의 두 요체가 학력과 인성에 있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인성교육 함양차원에서 고교시절 자신의 학교생활을 종합적으로 스스로 기록하는 `1인1책만들기'가 돋보인다.
 
자주적인 책 만들기를 통해 급변하는 정보사회속의 신지식인으로서 학생들은 삶의 이정표와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학교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자신을 탐색하고 부단히 성찰하도록 하고 있는 것.
 
또한 학생회를 중심으로 노동자들의 숭고한 뜻을 모아 설립한 학교의 건학이념을 학생들이 계승해 봉사정신으로 내면화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은 일상생활속에서 작은 푼돈을 모아 불우이웃과 자매결연해 7년째 홀몸노인들과 소년소녀가장을 돕고 있다.
 
1주일에 1회씩 열고 있는 학급회의시간에 사랑의 동전을 모으는 등 학생들의 참여가 적극적이다.
 
학생들은 특히 과거 학교건립자들의 근검절약하는 저축정신을 몸소 익히고 실천하며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배우고 있다.
 
인항고는 또 학생들이 교양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설계에 도움을 주고자 사회 저명인사를 초청, 그들의 인생관과 성공담을 듣는 명사초청 강연을 자랑한다.
 
그동안 초빙돼 다녀간 저명인사로는 동아일보 김학준 사장을 비롯, 인천 출신인 영화연극인 전무송씨, KAIST 부원장 남수우 박사, 외교관 출신의 김기조 외교안보연구원, 이강희(전 국회의원) 인항학원 이사장 등이다.
 
학생들은 이들의 강연을 통해 자신의 진로탐색에 가르침을 받고 앞으로 추구해야 할 이상실현이나 가치기준 등을 준거하게 돼 민주시민으로서 자질을 함양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학교교육의 중요한 또 하나의 주축인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돕기위해 전교생의 학부모를 초청, 학교교육에 대한 간담회를 연 2회씩 개최한다.
 
진지한 의견교환을 통해 학부모들의 의견을 학교교육에 반영하고 아울러 학교시험 감독에 학부모가 참여, 평가의 객관성을 높여 학교에 대한 신뢰성을 담보하고 있다.
 
이 같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인항가족은 한마음 한뜻으로 21세기에 국내외 일꾼으로서 커나갈 인재양성을 위해 힘쓰면서 명실상부한 사학으로 발돋움할 결의에 차있다.
 
교명에 반영됐듯이 망망한 서해를 바라보면서 미래를 향해 웅지를 펴고 끝없이 도전하고 비상하는 꿈이 살아 숨쉬는 곳, 바로 젊은 패기의 학교가 인항고등학교다.
 


★ 한수영 교장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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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교육 목표는 어디에 두고 있는지.

▶자유와 정의에 대한 사랑과 국가, 민족에 대해 봉사하는 공경심을 갖춘 완성된 인격자 육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건전하고 탐구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인항인은 성실한 마음으로 봉사하며 공경심을 가진 인간으로 육성하려고 한다.

-학교경영철학이 남다르다는 얘기를 들었다.

▶근로자들이 40여년간 모은 기금으로 건립된 인문계 학교인만큼 대학진학률도 높고 참사랑을 지향하는 인성교육을 우선으로 경영하고 있다.
 
또한 투명한 학교 경영을 위해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최대한으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운동경기부의 운영비용을 타 학교처럼 학부모들의 성금이나 진흥기금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각종 장학기금 등으로 체육특기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환경도 다른 학교에 비해 우수하다는데.

▶인천시내에서는 최초로 완비한 중앙집중식 냉·난방시설을 갖추고 있어 겨울철에는 따뜻하게, 여름철에는 시원한 학업분위기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클럽활동과 여가활동의 장소로 실내공연이 가능하도록 음악실이 겸비된 다목적 체육관이 갖춰져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교과외의 시간에도 학생들이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PC방을 겸한 컴퓨터실, 여러 종류의 외국어 어학실습실은 물론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는 실내 학생휴게실이 있다.
 


★ 우리학교 발자취

 1987년 3월 17일-초대이사 선임 및 정한주 이사장 취임
 1987년 12월 31일-문교부 학교 설립인가(8학급 448명)
 1988년 3월 1일-초대 한성완 교장 취임
 1988년 3월 2일-제1회 입학식(451명)
 1992년 7월 23일-이강희 이사장 취임
 1993년 3월 3일-제2대 민병준 교장 취임
 1999년 9월 15일-제3대 한수영 교장 취임
 2000년 3월 2일-다목적 체육관 `인항관' 완공
 2002년 8월 12일-제7차 교육과정 교실 증축 준공(19.5실)
 2003년 2월 14일-제13회 졸업식(388명, 졸업생 연인원 6천83명)


★자랑스런 졸업생


지난 2월 13번째 졸업식을 마친 인항고교 총동문회(회장 조동훈·1회)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진 학교 동문회에 비해 많은 인재를 육성, 배출했다. 1회 졸업생 중 고려대병원과 인하대병원에 근무하는 현기봉씨와 이윤형씨가 인항인중 대표적인 인물이다.
 
공인회계사로 맡은 바 충실한 업무를 수행하는 서정대씨와 초등학교 일선교사로 재직중인 이준석씨도 1회 졸업생이다.
 
2회 졸업생중에는 사법고시에 합격한 박승민씨를 비롯, 미국 일리노이즈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정인재씨, 중앙 길병원과 인하대병원에 재직중인 김용운, 선승훈씨와 한의사 허금범씨가 있다. 또 박문여고와 대건고에 교사로 재직중인 남지형, 김만수씨가 있고 현재 모교에서 교사로 재직중인 홍석만씨가 모교 지킴이로 후배들을 교육하고 있다.
 
3회 졸업생 가운데에는 장동훈씨가 신부로 종교계에 활동하고 있으며 공인회계사 김장성씨, 인천여교 교사 김용진씨, 영화계 전대병씨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인재(4회 공인회계사), 오정우(4회 부평동중 교사)씨가 인항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씨름 한라급에서 2차례 우승을 한 조범재(4회·신창건설 소속)선수와 한라급에서 15차례 우승을 한 씨름계 거물 김용대(5회·현대 코끼리 씨름단)선수도 모교를 더욱 빛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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