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부터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이는 오만과의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1차전으로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대장정에 시동을 건다.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는 3개 조에 속한 각 네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6경기를 치른 뒤 조 1위를 차지한 세 나라가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각 조 2위 3개국은 플레이오프를 벌여 살아남은 나라가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 국가와 다시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요르단과의 2차 예선을 승리로 이끈 한국은 이번에도 오만·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중동 3개국과 함께 A조에 편성돼 험난한 가시밭길을 가야 할 상황이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경기 특성상 이동 거리가 멀고 낯선 기후에도 적응해야 하는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첫 상대인 오만이 A조에서 가장 쉬운 상대로 여겨지는 만큼 홍명보 감독은 홈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고 11월 23일 카타르 원정 2차전을 치르겠다는 각오다.
한국과 오만의 올림픽대표팀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두 번 만나 모두 이겼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5-2로 크게 이겼고, 6월 강릉에서 열린 평가전도 한국의 3-1 승리로 끝났다.
1989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올림픽 축구에 한국은 지동원(선덜랜드), 기성용(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등이 가세할 수 있지만 이번 올림픽대표팀에서 이들은 모두 빠졌다. 올림픽 예선전에는 유럽 각 구단이 해당국의 선수 차출 요구에 응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홍명보 감독은 홍정호(제주), 윤빛가람(경남), 홍철(성남) 등 K리그에서 뛰는 성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주축으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조영철(알비렉스 니카타), 김민우(사간도스) 등 ‘일본파’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수비수로는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홍정호와 홍철, 미드필더로는 윤빛가람과 김보경을 발탁했다.
공격에서는 오만과의 6월 평가전에서 두 골을 넣은 배천석(빗셀 고베), 17일 인천 2군과의 경기에서 역시 두 골을 터뜨린 고무열(포항), 프로축구 24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김현성(대구) 등이 원톱 자리를 노리고 있다.
17일까지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한 올림픽대표팀은 18일 창원으로 이동했다. 20일까지 이틀간 마지막 전력 담금질을 마친 뒤 오만전에 나선다. 이 경기는 21일 오후 7시 45분부터 MBC TV가 생중계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