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갑>
시흥시갑(대야·신천·은행·신현·매화·과림·연성·목감동)선거구는 이번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7대와 18대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대선에서는 한나라당이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이 지역 주민 대부분이 보수적인 면이 강하기 때문에 민주당도 마음을 놓고 선거에 임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더욱이 지난해 신천·대야동 뉴타운 개발사업을 놓고 주민들이 A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을 벌여 무산되기는 했지만 후유증이 가중되고 있어 자칫 오는 총선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능곡·장곡동 등 1만여 가구 인구가 유입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의 표심이 선거 판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나라당=한나라당에서는 함진규(53)당협위원장이 지난 18대 총선에서 아슬아슬한 표차로 고배를 마신 뒤 설욕을 벼르며 지역 토박이론을 앞세워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더욱이 함 위원장은 신안산선 전철 유치와 신분당선 윌곶역 유치를 위해 서명운동을 펼쳐 1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동참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이다.

▶민주통합당 및 야권=민주통합당 백원우(47)의원은 지역 여론이 다소 악화되면서 호남 출신 유권자 표심마저 외면 위기에 몰릴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지역에서 활동하며 유권자들을 열심히 만나고 있다.

특히 민주통합당 후보로 뛰어든 전 국정원 간부 출신인 김상욱(49)예비후보가 호남 표를 의식, 중앙당과 지역을 오가며 발 빠르게 움직이는 부분도 백 의원을 더욱 압박하고 있어 누가 공천을 받을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백 의원은 재선의 경력을 앞세워 탄탄한 조직과 지역 기반을 자신의 강점으로 부각시키며 주춤한 여론을 돌려놓겠다는 자신감을 비치고 있다.

더욱이 당내에서 부정선거 사이버테러 진상조사위원장을 맡는 등 당내 역할에 충실하며 지역 개발에 현역 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했다며 3선이 되면 지역사회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전국 최고의 시흥시 건설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고(故) 제정구 의원 보좌관을 지낸 주경영(51)전 경기도의원이 통합진보당 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 예비후보는 영남일보 기자 출신으로 이 지역에서 도의원을 역임하며 누구보다도 지역을 잘 알고 있어 이번 19대 총선을 위해 그동안 갈고 닦은 지역기반을 활용, 총선에 임한다는 각오다.

자유선진당 이홍철(51)전 시흥시의회 의장도 이번 총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혀 끝까지 완주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다.

      
<시흥 을>
시흥시을(군자·정왕본동1·2·3·4동)은 대단위 공업단지가 위치한 특성 때문에 근로자가 많아 야성이 강한 지역이다. 그러나 인구 이동률은 물론 부동층과 정치적 무관심이 많아 투표율은 낮은 편이어서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2번씩 당선, 야성이 강하지만 지방선거에서는 표차가 엇비슷한 결과로 나타나는 등 3선 고지를 노리는 조정식 의원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

   
 

▶한나라당=한나라당에서는 김왕규(61)당협위원장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출사표를 던진 상태에서 지역 토박이론을 앞세워 각종 행사장은 물론 소외계층 시설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과를 소화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조 의원과 맞붙어 석패한 경험을 이번에 반드시 되갚겠다며 그동안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주민들을 많이 만나 자신감이 충만해 해 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현역 국회의원이 8년간 지역을 위해 종합운동장은 물론 문화예술회관 건립 등 자신이 공약한 사항들이 무산돼 지역을 위해 해놓은 게 없다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임응순(62)전 경기도의원도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하며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동분서주 움직이고 있다.

임 전 도의원은 6·7대 도의원 시절 지역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허브(시화산단)를 비롯, 정왕지역 주민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공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 및 야권=민주통합당 조정식(49)의원은 뚜렷한 대항마 없이 독주하고 있어 공천에 대해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듯하다. 민주당이 통합하면서 대표로 활동하며 한동안 중앙당 일이 많아 지역활동을 등한시했으나 본격적인 통합이 마무리되며 지역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다.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의원은 3선 성공 여부도 관심의 대상이지만 반드시 3선에 성공해 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이 밖에 통합진보당에서는 김수정 전 민노당 시흥시당위원장과 조경호 전 국민참여당 시흥시당위원장이 공천 경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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