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북한과의 스포츠 교류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제2회 인천평화컵 유소년 축구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을 방문한다고 인천시가 26일 밝혔다.

이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것으로 인천유나이티드FC 주최·윈난성 축구협회 주관으로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열린다.

이 대회는 북한의 4·25축구단과 임원들도 참가할 예정으로, 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북한·일본·중국 등 4개국 선수들과 임원 2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대회에 북한 팀이 참가함에 따라 향후 냉랭한 남북관계만 어느 정도 개선되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북한선수단 및 응원단의 참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남북관계 변화에 덜 민감한 스포츠 교류이지만 정부의 대북정책에 따라 분위기는 급변할 수 있으며 지자체 단독으로 추진한다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도시 시장으로서 인천을 국제스포츠와 남북스포츠 교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남북화해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시장은 31일 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선수·임원과 대회 관계자들도 격려할 계획이다. 또 방문기간 중 중국 윈난성과 체육·문화예술·관광 등 교류 확대를 위해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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