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와 날림먼지, 비위생적 폐기물 반입차량 등으로 지탄의 대상이 됐던 수도권매립지가 환경 개선을 통한 ‘친환경 청정매립지’로 거듭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26일 발표한 ‘2012년 사업추진계획’을 통해 맑고 깨끗한 환경관리로 매립지는 물론 주변 지역의 환경을 대폭적으로 개선해 친환경 청정매립지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먼저 악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매립 현장의 매립가스 이송관로 교체와 슬러지 고화처리장 등 악취발생시설에 대한 개선대책을 다음 달까지 완료하고 각종 시설물의 밀폐화 및 수림대 조성 등 근원적인 보완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악취자동측정망을 주변 지역까지 확대 설치해 악취가 지역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체계적인 악취 관리를 위해 자체 행정명령제도 및 모니터링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사의 지속적인 악취대책으로 악취민원 건수는 지난해 9월 151건에서 12월 4건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최고 30배에 달했던 복합악취농도(악취를 희석하는 데 필요한 악취시료 대비 공기량)를 다음 달까지 9배 이하로 낮추고 오는 2015년까지 7배 이하로 감소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폐기물 수송도로를 포함한 매립지 내·외부의 날림먼지 저감 방안으로 세륜·세차시설 증설 및 완충녹지대를 조성해 먼지 및 소음을 방지하고 지자체와 협조해 불법 차량 계도 및 단속은 물론, 주변 적치폐기물(재활용골재)에 대해서도 조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불법 폐기물의 원천적 차단을 위해서는 현장 감시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검사 대상 폐기물의 시료 채취 공정의 자동화 및 평균 중량제를 엄격히 적용해 불법 폐기물 반입을 차단하고 안정적 침출수 처리를 위해서도 새로운 기술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사는 무엇보다 주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역주민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해 주요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협의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세계 최대의 매립지를 세계 최고의 환경명소로 만들기 위해 청정매립지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함께 주민과의 상생협력을 통한 지역 발전 방안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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