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을 앞두고 인천지역에서 여야의 대진표가 가장 먼저 확정된 서구·강화갑 선거구가 이훈국 전 서구청장의 민주통합당 탈당으로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전 구청장은 29일 민주통합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새누리당 이학재 후보 측에 합류해 이 후보를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구청장은 민주당 서구청장 출신으로 지난 2008년 이학재 전 서구청장의 국회의원 출마로 공석이 된 서구청장의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시 한나라당 강범석 후보를 누르고 2년여 구청장으로 재임했다.

이 전 구청장은 “송영길 시장이 취임한 이후 서구가 많이 망가졌는데 국회의원까지 민주통합당에서 나오면 더 망가질 것이 우려돼 탈당했다”며 “나에게 당은 중요하지 않고 서구 발전을 위해서는 이 의원이 적임자라 생각해 돕기로 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이 전 구청장은 최근까지 민주통합당 후보로 거론되기도 해 민주통합당은 물론 새누리당 내에서도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학재 의원 측은 “이훈국 전 구청장의 민주통합당 탈당과 캠프 합류는 서구를 발전시킬 유일한 희망이 이학재 후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그의 경륜이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이 후보 측은 이 전 구청장을 선거대책본부장에 위촉하기로 했다.

당시 이훈국 전 구청장을 공천했던 민주통합당 김교흥 후보 측은 특별한 문제제기 없이 유감을 나타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이 전 구청장이 서구지역 원로로서 개인적 성향이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행동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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