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야권 연대 협상이 결국 결렬되자 고양시 덕양갑에 출사표를 던진 심상정 통합진보당 대표 선거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곳에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박준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 예비후보는 29일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총선에서 야권 후보가 압승하기 위해 심 대표에게 그동안 경선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며 “통합진보당이 자신들의 기득권만을 주장하며 무조건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유권자들의 표심을 어지럽히며 자칫 선거 패배로 이어질 개연성을 주고 있어 심 대표는 이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덕양갑 지역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을 수용할 경우 심 대표에게 10% 인센티브를 주고서라도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심 대표가 정치신인인 본인이 제시하는 경선조차 끝까지 거부한다면 야권의 본선 경쟁력을 허물어뜨리는 처사가 될 것이다”라며 “심 대표가 야권 연대의 곧은 의지가 있다면 유권자들을 생각해서라도 경선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심상정 대표는 “당 대표로서 당 차원의 방침이 정해져야 경선 등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과의 최종적인 결론이 난 뒤에야 박 후보의 의견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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