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의회 월미은하레일사업 조사특별위원회가 열린 29일 부실시공 논란으로 운행하지 못하고 있는 월미은하레일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한 시운전을 하고 있다./최종철 기자
월미은하레일이 첫 공개 시운전에 들어갔지만 안전성과 수익성 면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29일 월미은하레일사업 조사특별위원회를 열고 오흥식 인천교통공사 사장을 상대로 질의를 쏟아냈다.

이날 조사특위 의원들은 월미은하레일의 안전성 검증용역을 놓고 날을 세웠다. 지난 24일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체결한 안전성 검증용역을 위한 업무협약(MOU) 때문이다.

업무협약에 따르면 우선 안내륜 및 가이드레일 등에 대한 안전성 검증용역을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하고 7월부터 10월까지는 개선 및 보완 작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수영 의원은 “기술적인 환경이 크게 변하지 않은 조건에서 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기연)이 새로 검증을 하더라도 얼마나 큰 변화가 있을지 모를 일”이라며 안전성 검증용역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놓았다.

철도기술연구원은 2010년 2월 월미은하레일 안전시험에서 29개 항목에 대해 ‘적합’ 판정을 내린 기관이다.

김병철 의원도 “안전성 검증용역을 6월까지 끝내고 7월부터 용역 결과에 대한 개선 및 보완을 하겠다는 것은 이미 운행 시나리오를 전제로 거기에 모든 일정을 짜맞추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검증용역 결과가 나오면 그때 가서 어떤 방향으로 전개할지 차후 대책이나 대안을 논의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의원들은 월미은하레일의 수익성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빛을 보냈다. 운행을 하더라도 수요 창출에 대한 제대로 된 검토 등 사업성 분석 없이는 시의 또 다른 골칫덩어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오흥식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답변을 통해 “직영으로 운영할 수도 있고 위탁도 가능하지만 어떤 식으로 가져갈 것인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며 차후에 결정할 예정”이라고만 말했다.

다만, 인천교통공사는 인천발전연구원에 사업수지 분석을 포함한 전반적인 운영 방안 수립용역을 추진키로 했다.

조사특위 직후 가진 현장실사에서도 안전성에 대한 시의원들의 우려는 끊이지 않았다.

이날 현장실사는 2010년 8월 차량 지지대인 안내륜과 차량 하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해 운행이 중단된 이후 공개적으론 처음 갖는 시운전이었다.

시의원들은 안내륜을 고무타이어로 바꾸는 등 안전성을 확보했다고는 하지만 롤링(좌우 흔들림)은 과거보다 더 심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운전을 위해 은하레일에 탑승했던 한 시의원은 “누가 탄다고 하면 권하고 싶진 않다. 가족이 탄다면 말리겠다”는 등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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