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을 거듭하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4·11 총선 야권 연대가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성남지역 야권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얼마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남지역 야권 연대는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현 이재명(민)시장을 당선시킨 데 이어 야권의 무덤으로 평가받던 분당을 선거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승리로 이끌어 그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야권 후보들은 총선의 특성상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는 야권 연대 성사에 사실상 목숨을 걸다시피 했다.
특히 이번 야권 연대 성사로 새누리당과의 접전이 예상되는 성남지역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야권 후보들이 MB심판론으로 총선을 치르려고 했던 선거구도가 새누리당이 원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나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 이념대결 구도에 말려든다면 야권 연대의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예상이다.
성남 중원구에서는 이번 야권 연대로 통합진보당 윤원석 예비후보가 3선에 도전 중인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과 맞붙는다. 수정구에서는 김미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용퇴하고 민주통합당 김태년·정기남 두 예비후보가 경선 결과에 따라 새누리당 신영수 의원과 일전을 치르게 된다.

분당갑은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과 박광순 전 분당경찰서장이 경선을 치러 새누리당이 전략공천한 이종훈 전 명지대 교수와 한판 승부를 가리게 됐다. 분당을은 야권 연대 경선지역으로 결정돼 통합진보당 이종웅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병욱 후보 간 경선으로 야권 단일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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