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연성동 연성정수장이 지난 14일 밤부터 새벽까지 아무런 예고도 없이 수돗물을 단수시켜 장곡·장현·하상·하중동일대 주민들이 무더위속에서도 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소동을 빚었다.

특히 관계자들도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시민들이 새벽 6시께 시청 당직실과 뒷방울배수지 등 관계지에 확인하는 소동을 벌인 결과 연성정수장의 잘못된 판단으로 단수된 사실을 알고 6시20분께 수돗물이 정상적으로 공급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안산시가 관리하는 시흥 연성정수장은 지난 2000년 6월께부터 안산시와 시흥시가 79대 21%의 지분으로 운영하며 1일 31만3천t의 수돗물을 안산시 일원과 시흥시 연성 1·2지구 1만2천746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흥시내에서는 모두 4만2천여명의 주민이 1일 9천t의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정왕동지역과 이주민단지 등에 공급되는 수돗물을 지난 14일 뒷방울배수지 청소를 위해 단수시킨 뒤 이날 오후 1시부터 공급받아 밤 11시30분께 배수지 물탱크에 물이 가득 채워져 송수관 공급을 중단해 줄 것을 연성정수장에 통보했으나 연성지구로 통하는 자연 송수관까지 공급을 중단, 이같은 사고 발생했다는 것.

이러한 안일한 행정착오로 무려 4만2천여명의 인구가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는데도 관계당국에서는 이같은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공직자들의 무사안일 주의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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