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서는 10년간 고객 돈 수십억 원을 무단 인출해 사용한 혐의로 퇴촌신협 직원 A(39·여)씨를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신고를 접한 신협이 자체 감사에 착수하자 지난 10일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자진 출두해 10여 년간 80여 차례에 걸쳐 고객 돈 32억여 원을 인출했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했다.

A씨는 10여 년 전부터 고객들이 맡긴 예금을 무단으로 인출해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4일 한 고객이 자신의 통장에서 1천500만 원이 빠져나간 것을 확인해 신고, 자체 감사가 시작되자 자수했다.

A씨는 20년 넘게 퇴촌신협에서 근무했으며 출납업무를 맡아 본 지는 올해로 13년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10년 넘게 고객 예금이 무단 인출됐음에도 신협 측은 관련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혀 왔다”며 “사건 전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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