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자생생물 전문 전시관이자 한반도에 서식하는 고유생물 및 자생생물 표본 1천376종, 6천여 점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생물자원관.
환경부 소속 기관인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주권 및 세계 생물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7년 10월 종합환경연구단지 내 6만7천여㎡ 부지(인천시 서구 경서동 2-1)에 개관했다.
10만 종으로 추정되는 한반도 자생생물을 연구하고 표본 수장 및 전시·교육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동물의 척추 모양을 본뜬 수장·연구동과 나뭇잎을 본뜬 전시·교육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3천㎡ 규모의 전시·교육관은 방대한 생물자료와 체험학습장 등으로 아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에게 각광받고 있는 전시시설이다.

 # 전시
전시관은 외래종이 아닌 한반도 자생생물 6천여 점을 보여 주는 데다 현생 생물만 전시해 화석이 없다는 특징이 있고, 전시품 대부분이 모형이 아닌 실물표본이다.

제1전시관에는 한반도 생물의 다양성을 보여 주는 갖가지 표본이 전시돼 있고, 특히 서울 광진구에 출몰했다 한강에서 익사당한 멧돼지와 부산 롯데호텔 커피숍의 명물이었던 호랑이, 강원도의 한 야산에서 사

   
 
체로 발견된 마지막 야생여우 등 ‘유명’ 동물들을 박제로 만나볼 수 있다.

또 제2전시관에는 숲·호수·하천·해양·새만금·장항갯벌·독도생태계를 생생하게 재연한 ‘디오라마’가 설치돼 있어 한반도의 다양한 생물종을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볼 수 있게 하는가 하면, 제3전시관에서는 생물자원의 다양한 이용가치를 보여 주는 전시물 등이 전시돼 있다. 모든 전시관이 자생생물을 분류학적 관점에서 전시해 자연스런 생물교육이 이뤄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제주도 곶자왈을 본뜬 ‘곶자왈 생태관’은 아름다운 온실로 거북선을 만들 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녹나무와 불에 탈 때 소리를 내는 꽝꽝나무를 볼 수 있고, 독도의 아름다운 경관과 그곳에 살고 있는 생물을 조명한 기획전시실과 유치원·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체험학습실도 있다.

전시관 외부에는 침엽수 지역과 활엽수 지역, 주제원(약용식물원·희귀식물원·암석원 등), 야생화단지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야외체험학습장이 조성돼 있다.

   
 

침엽수 지역과 활엽수 지역에서는 생태계별로 식물의 종류를 비교·관찰할 수 있고, 주제원에서는 식물자원이 우리 생활에 주는 소중한 가치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야생화단지에서는 멸종위기식물인 미선나무와 희귀식물인 구상나무 등 한반도에 서식하는 27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 교육
생물자원 분야의 전문가 및 교육활동 경험이 풍부한 강사들과 함께하는 국립생물자원관의 교육 프로그램은 유아·어린이·성인을 대상으로 생물의 다양성과 생물자원의 중요성을 보다 쉽게 알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생물 다양성과 생물자원, 멸종위기 동식물, 생물자원 활용 전통지식, 물과 에너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를 주제로 유아·초등학생·청소년·가족·성인·단체 등 각 대상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연중 지속되며, 방학기간 중에는 어린이 생물자원학교와 생물분류 이해 인턴십 프로그램 등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모두 무료 교육으로 국립생물자원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개관 이후 매년 1만 명 이상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생물자원이 지닌 가치에 대해 배우고 체험하는 귀중한 시간을 함께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인식 증진 및 교과 연계 프로그램뿐 아니라 생물자원 시대를 이끌 전문가 양성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치:인천시 서구 경서동 2-1 종합환경연구단지 내 국립생물자원관
▶전화:☎032-590-7000
▶홈페이지:www.nibr.go.kr
▶관람시간:평일·주말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11월~2월은 오후 5시까지), 월요일 휴무
▶요금:전시 관람·교육 모두 무료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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