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웃이 만드는 ‘내 생애 첫 번째 공연’
 ▶경기도문화의전당 ‘에이블 타임(Able Time)’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관객과 소통하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 ‘에이블 타임(Able Time)’이 오는 30일 오후 5시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이번 공연은 도문화의전당이 예술적 재능이 있음에도 환경적·경제적 이유로 예술적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이들을 발굴해 제공하는 ‘내 생애 첫 번째 공연’의 올해 첫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는 각종 장애로 고통받는 13명의 예술가가 출연해 음악, 퍼포먼스, 영상, 시각예술이 융합된 종합예술공연을 무대 안팎에서 펼친다. 이들은 특히 영상을 이용한 무대세트, 음악, 퍼포먼스 등 모든 것을 스스로 기획하고 만들었으며, 이 장치는 단독 또는 유기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형식의 예술을 선보인다.

 전당 측은 이번 공연을 통해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치유해 나가는 새로운 방법론이 제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 예술가를 위해 기부된다.

 문의:☎031-230-3335

#눈으로 보는 세상

   
 

▶독일현대미술전 ‘German Now전’
성남아트센터는 다음 달 6일부터 9월 2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본관에서 독일현대미술전 ‘German Now전’을 연다. 최근 뉴욕 미술시장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독일 현대미술의 주축인 라이프치히 화파를 집중 조명한다.

‘라이프치히 화파’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주의의 통제를 받는 동독에서 외국의 다양한 현대미술의 유입이 차단된 채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작품의 전통을 이어갔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후 새로운 매체와 미술사조들이 밀려들어 왔지만, 이에 흔들리지 않고 전통적 모습을 기반으로 네오 라우흐(Neo Raugh)를 필두로 팀 아이텔(Tim Eitel)과 틸로 바움개르텔(Tilo Baumgartel), 크리스토프 루크헤베를레(Christoph Ruckhaberle), 토비아스 레너(Tobias Lehner) 등이 ‘신 라이프치히 화파’로 분류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아 오고 있다.

‘German Now전’은 라이프치히 화파의 태동에서부터 전개까지 구동독 현대미술의 전체적인 면모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우리꽃 나들이 전시회
산림청 국립수목원에서는 수목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우리 식물의 꽃과 잎을 눌러서 말린 ‘누름꽃’을 테마로 한 ‘우리꽃 나들이 전시회’를 개최한다.
꽃누르미(압화·Pressed flower)는 식물의 꽃·잎 등을 평면적으로 눌러 건조시킨 후 이를 예술작품으로 승화한 조형예술로, 지난 20일부터 오는 7월 20일까지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전시작품은 자연풍경을 담은 액자와 생활소품 등으로 미나리아재비·할미꽃·산자고·수국을 이용한 ‘서·풍·화’, 쥐오줌풀·산자고·냉이·고사리 등을 이용한 ‘생명의 줄기’, 노루귀·복수초·말발도리·꿩의바람꽃으로 표현한 ‘봄나들이’ 등 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
한편, 꽃누르미는 16세기 초 이탈리아 식물학자가 학술 연구를 목적으로 제작한 식물표본에서 시작해 19세기 후반 영국에서 식물표본이 아닌 꽃누르미 예술로 발전하기에 이르렀고, 그 후 일본에서는 다양한 꽃누르미 작품으로 발전되기 시작해 오늘날에는 꽃누르미 교육이 다양한 곳에서 이뤄지고 있고 전시회, 체험활동 등을 통해 점점 알려지게 됐다.

▶민영욱 18번째 개인전
센세이션한 주제와 독특한 화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천의 중견 작가 민영욱(51)씨의 18번째 개인전 ‘존재의 타자화(他者化)-변종의 알레고리(Allegory)’가 오는 26일까지 혜원갤러리에서 계속된다.

현대인의 존재불안·자아상실, 종교, 전쟁 등 인간의 다면성을 주제로 한 작품활동으로 화제를 모아 온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스스로의 선택으로 세상과 격리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화폭에 옮겼다.
100호 이상의 대형 작품 18점을 전시 중으로, 작가가 이번 전시회의 대표작으로 꼽는 ‘아브라함의 독백’은 인간 내면의 이중성과 갈등을 표현해 낸 수작이다. 교육 권력과 학부모, 그 중간에 끼인 아이들을 형상화한 ‘나는 학교에 갈거야’ 또한 관람객에게 깊은 사색을 전한다.
인천대 미술학부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미술학 석사를 마친 작가는 인천대학교 미술학부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인천대 조형예술학부와 백석대에 출강하고 있다.

여유 한 모금 바로크 음악 브런치 도락

내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고전음악회

#귀로 듣는 세상

   
 

▶경기필하모닉 ‘바로크·고전 음악회’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3일 오후 7시 30분 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에서 바로크·고전 음악회 ‘2악장’을 공연한다.

경기필은 이날 기존에 연주한 대편성 관현악과는 달리 바로크·고전주의 시대의 음악 중에서 소편성에 느린 곡들로만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2악장(Concerto for Two Violins in D minor BWV 1043, 2nd movement)’과 모차르트의 ‘오보에 협주곡 2악장(Oboe Concerto in C major KV 314, 2nd movement)’ 등 모두 8곡이 연주된다.

관람료는 전석 2만 원. 문의:☎031-230-3320
▶‘평촌아트홀 아침음악회’
안양문화예술재단은 다양한 클래식 음악 장르를 감상할 수 있는 ‘평촌아트홀 아침음악회’를 짝수 달 마지막 주 화요일 오전 11시에 연다.

오는 26일 오전 11시 평촌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달 음악회에서는 절제와 고요의 반복이 돋보이는 에스토니아의 대표적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 인간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에이또르 빌라 로보스와 레나드 번스타인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헝가리의 대표적인 작곡가 벨라 바르톡과 아르헨티나의 알베르토 히나스테라 등 다양한 작곡가의 독창적인 선율을 들려준다.

음악 해설은 KBS 클래식FM ‘장일범의 가정음악’ 진행자인 장일범이 다정하고 친근한 화법으로 풀어낸다.

모든 관객에게는 신선한 커피와 머핀이 브런치로 제공된다. 전석 1만5천 원. 문의:☎031-687-0555

차가운 도시 사랑에 지쳤다면…

인천예총 연극 동백꽃 추천… 순수한 연애감성 샘솟아

#오감 체험 세상

   
 

▶인천예총 ‘명랑시골 로맨스 동백꽃’
인천예총은 초청연극 ‘명랑시골 로맨스 동백꽃’을 23일부터 24일까지 문학시어터에 올린다.

김동순 연출의 신 동백꽃은 지난해 3월 인기를 끌었던 옴니버스 형식의 연극 ‘달콤한 비밀-동백꽃’을 재구성한 작품. 순박한 소년과 소녀의 애정을 해학적으로 그린 김유정의 대표작을 밑바탕으로 전통 장단과 민요를 더해 더없이 유쾌한 로맨스 연극으로 완성했다.
연출가 김동순은 “완성도 높은 내용과 우리만의 가락이 더해진 신 동백꽃은 풋풋한 첫사랑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화예약자에 한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선착순 마감된다. 양일 모두 오후 4시 공연. 예약 문의:문학시어터 ☎032-433-3777

이규식 기자 ksl23@kihoilbo.co.kr
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양수녀 기자 circus22@kihoilbo.co.kr
백미혜 기자 b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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