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경기둔화 장기화되나

세계경제 위축·내수 부진
7월 컨 물동량 6.4% 감소

최근 들어 인천항을 비롯한 전국 항만의 수출입화물은 세계 경제 위축, 내수 부진 등으로 국내 경기 전망의 ‘상저하저’(上低下低)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 항만의 7월 컨테이너 물동량(추정치)이 지난해 같은 달 189만9천TEU보다 0.4% 증가한 190만6천TEU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천항은 처리 비중의 약 60%를 차지하는 중국(5.6%↓) 등의 교역량 감소로 작년 동월 대비 6.4% 감소한 16만TEU를 처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7월까지 수출입 물동량은 작년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부산항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증가한 146만4천TEU를, 환적화물은 70만2천TEU(5.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및 부산항을 거쳐 미주·구주로 수출입되던 북중국항만의 환적 대상 물량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부산항 환적화물의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양항은 중국(13.6%↑) 등 아시아 주요 지역 물동량은 증가한 반면, 주요 교역국인 러시아와 미국의 수출입물량 감소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8% 감소한 17만3천TEU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하반기 국내외 경제동향 등을 고려할 때 과거와 같은 물동량 증가를 기대하기는 다소 힘들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