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 그 무더위가 이제 떠나가고 기나긴 여름으로 지친 우리의 마음을 자연과 함께 치료하며 지역별 소문난 맛있는 음식으로 몸을 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아보자.
가볍게 나설 수 있는 경기도의 수목원과 식물원 그리고 주변의 특색있는 지역 음식은 잠시 일상을 벗어난 우리에게 새로운 활력을 선사할 것이다.
# 포천, 고산식물과 약용식물이 가득한 평강식물원
포천의 산정호수 부근 산중에 자리한 평강식물원은 각 구역마다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테마를 만들어 놓았다.
자연 속에 녹아드는 식물원을 만들려는 의지를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특히 눈여겨볼 것은 희귀 멸종위기 식물들의 피난처라는 것이다. 멸종위기 식물들이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 자체로도 이 식물원의 역할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눈에 띄는 것은 고산습원이다. 세계 각지의 고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식물들이 함께한다. 코스를 시작하는데 산속을 지나 나무숲길을 통해 작은 연못과 꽃밭 등을 돌아 내려오면 습지원을 통하게 된다. 습지원의 아름답고 견고한 데크를 따라 걸어가면 습지 관찰을 쉽게 할 수 있다.
연못정원은 수련 60여 종을 종류별로 잘 보여 주고 있다. 9월 중순에는 제7회 들국화와 함께하는 천상의 정원 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가을여행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포천에서 맛볼 수 있는 이동갈비는 잘 손질된 소갈비를 식당마다 고유의 비법을 간직한 양념에 재어 일정 시간 숙성한 후 손님상에 오른다. 숯을 만나 풍미를 더하니 그 맛이 갈비 중 최고라 할 만하다.
▶개장시간:오전 9시~오후 7시
▶입장요금:6천 원
▶홈페이지:www.peacelandkorea.com
▶문의:☎031-531-7751
# 성남, 산책하듯 찾아가는 은행자연관찰원
비교적 도심지에 위치한 은행자연관찰원은 성남시 은행동에 있던 양묘장과 용도폐기된 배수지를 재활용해 공간을 친환경적으로 조성한 생태공원이다.
자연관찰원이란 이름에 걸맞게 여러 식물들과 곤충들이 서식, 어린이들에겐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고 어른들에겐 훌륭한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방문자센터를 지나기 전 왼편에는 작은 규모지만 식충과 허브들이 가득한 온실이 있다. 그곳을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우측엔 생태연못, 좌측으로 가면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미로광장이 있다.
그 외에도 조금만 더 올라가다 보면 채소원·식용식물원·약용식물원 등의 볼거리와 구석구석 자연 속의 쉴 곳들이 잘 조성돼 있다.
주변 먹거리로는 성남의 대표 음식거리인 닭죽촌 민속마을이 있다. 성남시 단대동 남한산성 입구에 닭백숙과 닭죽을 전문으로 하는 20여 개 식당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관람시간:6~9월=오전 9시~오후 7시
▶홈페이지:www.snpark.net(체험 신청도 가능)
▶문의:시립식물관 방문자센터 ☎031-729-4311~5
# 안산, 도심 속에 숨겨진 쉼터 안산식물원
안산시 성호공원 안에 있는 안산식물원은 모두 온실로 만들어져 있다. 열대·중부·남부의 세 가지 지역 테마로 이뤄져 각 테마별 식물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식물원이다.
전체 관람관이 유리온실로 꾸며져 있어 날씨가 좋지 않아도 관람에 불편이 전혀 없다는 것이 장점 중 하나다.
식물원 입구는 열대식물원으로는 보기 드문 피라미드형 유리온실로 돼 있다. 관리는 거의 모두 컴퓨터에 의해 자동 조절된다고 한다. 열대식물원은 야자·초화·선인장류 등 3천여 가지가 전시돼 있다.
중부와 남부 식물원은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에서 자생하는 야생화 등을 전시 중이고, 곳곳에 미니폭포와 연못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국경없는 마을로 잘 알려진 이곳은 주민 3명 중 2명이 외국인으로 중국과 베트남·몽골·우즈베키스탄 등 14개국에서 온 60여 개 식당이 밀집해 있어 아시아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홈페이지:http://plant.iansan.net
▶문의:☎031-481-3168
# 김포, 피톤치드의 향과 건강을 더하는 문수산삼림욕장
김포에서 강화로 넘어가기 직전 김포의 끝자락에 서 있는 문수산. 그 안에는 예전부터 지역주민들과 등산인들에게 사랑받는 등산코스도 있지만, 또 다른 매력의 장소가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삼림욕장이다.
문수산 하단부에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잣나무·소나무와 같은 침엽수가 분출하는 건강한 피톤치드와 음이온으로 건강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삼림욕장은 기본이고 산길을 기준으로 각종 운동시설과 휴양시설이 문수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삼림욕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하다면 등산코스를 이용해 산을 올라보는 것도 좋다.
특히 김포시 월곶면의 문수산 삼림욕장 입구에 위치한 장어마을에서는 가을을 맞이한 담백한 장어구이를 맛볼 수 있다.
한편, 경기관광공사는 9월 추천한 관광지의 무료(할인) 입장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지난 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
평강식물원·파주벽초지 입장권, 세미원 할인권, 경기안산항공전 가족입장권 등 총 100만 원 상당의 무료 또는 할인 입장권을 받을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20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자세한 이벤트 정보는 경기관광포털사이트(www.ggtour.or.kr) 또는 경기관광공사 페이스북(www.facebook.com/ggtour)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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