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여성비전센터 한국무용팀(대표 허순희·58)은 한 달에 두 번 정기적으로 요양원 노인들을 위해 무료로 공연을 펼친다.

▲ 경기도여성비전센터 한국무용팀이 정기적인 재능기부 공연을 앞두고 센터 강의실에서 무용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여성비전센터 제공>

모두 13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매월 화성시 정남요양원과 안성시 파라밀요양원 등을 방문해 부채춤·한량무·장고춤 등 다양한 춤을 선보인다. 인생의 황혼기를 지키고 있는 삶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인생에 대한 따뜻한 감성이 회원들마다 녹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공연 요청이 들어오면 망설이지 않고 대상과 장소를 불문하고 찾아간다.

허순희 대표는 “우리 팀원들은 모두 20여 년을 춤과 함께한 전문가라 모두 다양한 춤이 가능하다”며 “이제는 정기공연과 초청공연을 포함해 매월 3~4번 외부에 나가 공연한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에 대한 자부심의 다른 표현이다.
처음 센터에서 무용 수업을 받고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 어느덧 10여 년. 팀원들은 센터의 무용 수업이 없어진 후에도 꾸준히 모여 재능기부 공연을 했고, 결국 지난 2010년 다시 센터의 후원으로 재결성돼 빈 강의실을 사용하며 연습하기 시작했다.
허 대표는 특히 “봉사라고 대충 무용을 해선 안 된다”며 “그래서 꾸준히 연습하지 않으면 함부로 공연에 나가지 않는다. 2년여 기간 동안 충분히 연습을 한 후 공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서 실제 공연에 직접 나서는 사람들이 일곱 명 내외다.
이들은 공연을 본 후 노인들이 언제 또 오냐고 물을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공연이 위안이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 한구석 뿌듯하다고 고백한다.

허 대표는 마지막으로 “오히려 공연을 하면 회원들이 위안을 받을 때가 더 많다”며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이 일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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