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움이 되고 싶어 시작한 일이지만 오히려 봉사를 하면서 받은 것이 더 많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사회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각박한 현실 속에 우리 주변의 소외이웃들을 돕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인 1천여 명의 봉사단이 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행복공감봉사단’이 바로 그 주인공.

▲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행복공감봉사단’이 지난 9월 이천시 한 농가에서 고구마를 수확하며 정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제공>

행복공감봉사단은 ‘행’운의 ‘복’권, ‘공’공의 ‘감’동을 뜻하는 ‘행복공감’을 모토로 복권의 나눔을 실천하고 우리 사회의 건강, 웃음, 희망을 지키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민간 자원봉사단이다.

지난 2008년부터 봉사활동을 벌여 온 행복공감봉사단은 매해 선정된 기수별로 복지관, 보육원, 소년의 집, 노인요양센터 등을 방문해 연탄 나르기, 김장봉사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올해 7월 발대식과 함께 첫 번째 봉사활동을 시작한 제5기 행복공감봉사단의 경우 1천636명으로 구성, 우리 주변의 소외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다른 봉사단과 달리 매번 봉사활동이 진행될 때마다 모집된 봉사단원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신청을 받는다. 봉사활동 내용과 일정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리면 참여하고 싶은 단원들이 신청을 하는데 그 경쟁률이 만만치 않다.
아무래도 누군가에 의해 이끌려 가는 봉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다 보니 분위기는 언제나 활기차다.
또한 봉사단 규모가 크다는 장점을 활용해 소수의 인원으로 하기 어려운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

특히 지난 7월 발대식과 함께 진행된 봉사활동은 복지관 인근 홀몸노인 250여 명에게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며 삼계탕을 대접하고 오후에는 안마봉사와 함께 조손가정 집 수리 및 대청소 봉사를 실시했다.
이날은 김동연 복권위원회 위원장(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홍보대사 김장훈 씨가 직접 삼계탕을 조리·배식하는 등 봉사에 참여하며 봉사단원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9월에는 추석을 맞아 이천시 농가를 방문해 노인들을 도와가며 고구마와 땅콩 수확을 하고 새참을 함께 먹으며 정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봉사단원 이현민(32·회사원)씨는 “1기부터 처음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지만 지금은 걱정보다 기쁨이 앞선다”며 “오히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어르신과 아이들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져 봉사 때마다 참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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