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는 승격이후 처음으로 최근 `이천시정책협의회'란 새로운 모임을 발족했다. 때가 무척이나 늦은 감은 있으나 참으로 좋은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세사람을 제외하곤 임기가 얼마 남지않은 상태에서 만남이란 큰 효과가 있겠느냐는 것이 시민들의 말이다. 더군다나 서로의 자리다툼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없지 않은 상태다. 시민들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은 5명의 지도자들이 별로 가깝지 않은 상태이며 자리다툼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 도래될 수 있다는 것이어서 거창한 타이틀에 기대를 갖지 않고 있는 특징적인 모임이라 할 수 있다. 왜 끝물에 만나 정보교환이며 유기적 협조이니 운운하는지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이천시정책협의회를 보는 시각이다.
 
이들의 모임에서 서로의 경쟁관계를 초월해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것인데 왜 이천의 경제가 악화되기 전에 모여 좋은 방법을 찾을 것이지 버스 떠난 뒤(이천을 대표하는 기업의 실태를 보면 하이닉스는 세상이 다 아는 어려운 처지에 소생의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으며 OB공장도 외국기업에 준하며 진로소주 역시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에 폼을 잡는 것 같아 아쉽다는 말들이 지배적이다. 명색이 이천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라면 지금보다 훨씬 앞서 이같은 모임을 발족해 서로의 협력으로 지역에 관심을 가졌어야지 각자 다른 길을 걷다가 새삼스럽게 모이는 꼴이라는 핀잔도 없지 않은 실정이다.
 
그렇다고 늦은 출발을 너무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라 늦었지만 좋은 결실을 기대해 보자는 여론도 일고 있어 지켜보자는 쪽도 없진 않다. 시민들이 이 모임에 큰 기대를 갖지 않는 것은 다섯 지도자들이 서로의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거나 밀착된 상태로 현재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을 잘 알고 있기에 기대를 갖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래도 지도자들이니 관심이라도 많이 가져 주자는 이들이 많아 불행중 다행이라는 말들이 오가고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