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최근 군의 성추행 사건이 연일 보도돼 군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사회문제화 돼 가고 있는 때 이천에서 한 휴가병이 50대 주부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성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쳐 파문이 일고 있다. 다행히 신고에 의해 경찰에 검거돼 군 수사기관으로 이첩됐지만 이같은 군기문란사고에 대해 군을 보는 시민들의 시각이 곱지않아 군기강 확립과 철저한 교육이 요망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한마디로 요즘 민심은 어쩌다 군의 명예가 이토록 실추되고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20대 이상 남성이면 대부분 군복무를 필한 사람들인데 왜 요즈음 군인들은 이토록 많은 사고를 내는 것이냐고 불만섞인 목소리마저 높아지고 있다. 옛날 30~40년전 군대생활이 무척이나 힘들었어도 요즈음 같은 군기문란 사고는 흔치 않았으며 군 장병들은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신성한 국방의무에 전념하며 `만기제대'란 명예로운 군복무를 마쳤다. 그런데 이와는 대조적으로 요즈음 군인들은 너무 편해서인지 쓸데없는 생각속에 사는 것 같다며 사회인들은 한숨섞인 말들을 하고 있다. 기강이 해이해져서가 아니라 좋아진(?) 군생활에 대한 반항이 아니냐는 말도 없지 않다. 물론 전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군인들이 군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는 현실도 안타깝기 그지없는 실정이다. 이에 많은 이들은 군기확립은 지휘책임자의 몫이지 결코 문제사병의 책임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많다. 차제에 군도 거듭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며 국민을 위한 자랑스러운 군대가 되길 바라는 마음은 국민 모두의 일심일 것이다. 아무튼 국민들은 우리 군이 보다 훌륭한 강군으로 재탄생하길 바라며 사회혼란을 야기시키는 군이 되지 않길 기대하고 싶다. 정말 자랑스런 군인이 대부분인데 일부 일탈한 장병들이 전군의 명예와 사기를 훼손시키고 있으니 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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