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경제의 회복을 기대하며 시작한 올 한 해도 아쉬움만 뒤로한 채 저물어 가고 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역사에 길이 남을 한 해였지만 여러모로 모두가 어렵게 보낸 해로 기억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거리 곳곳에는 빨간 구세군 냄비가 등장해 길 가던 시민들의 따뜻한 사랑을 담아가고, 사회 곳곳에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훈훈함을 더했다.

본보는 올해도 매주 월요일 ‘당신이 있어 행복한 세상’이라는 기획보도를 통해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숨은 천사’를 찾아 그들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모든 이에게 알려 함께하는 사회 만들기에 힘써 왔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사회의 등불 역할을 한 주인공들을 다시 한 번 만나봤다. 〈편집자 주〉

올해 본보 ‘당신이 있어 행복한 세상’에 첫 번째로 등장한 ‘사랑의 전도사’는 국제구호활동은 물론 인천 곳곳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난·재해에 그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투입돼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인천동부봉사관 중구지구협의회’로, 그 첫 희망을 열었다

▲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또 저물어 가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손길을 내민 이들이 아쉬운 한 해를 보내며 희망찬 새해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최종철 기자

두 번째는 우리 사회에서 꾸준히 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행복을 응원하는’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과 통합을 지원하고 상담·교육·복지사업 등을 전개, 건강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다문화가정협회(회장 김복란)’가 사랑을 이어갔다.

또 지난 5월 5일 제90회 어린이날을 맞아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 동문광장에서 열린 기념행사장에서 유난히도 눈에 띄었던 경찰 제복의 여경과 흰색 가운의 간호사들. 학교폭력과 성폭력 없는 인천사회를 만들기 위해 각종 행사장을 누비며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올해 16번째 주인공 ‘인천ONE-STOP(원스톱)지원센터’다.

지난 2006년 인천시·인천지방경찰청·인천의료원 등 3개 기관의 협약에 따라 구성된 지원센터는 지금도 역시 아동과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피해사항을 조사하고 사건을 처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인천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손길을 뻗으며 이 사회에 불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오직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무용밖에 없다’며 무용 하나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는 37번째 주인공 ‘경기도여성비전센터 한국무용팀’. 모두 13명으로 구성된 이들 역시 매월 화성시 정남요양원과 안성시 파라밀요양원 등을 방문해 부채춤·한량무·장고춤 등 다양한 춤으로 인생의 황혼기를 달리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아직도 공연 요청이 들어오면 망설이지 않고 대상과 장소를 불문하고 찾아간다는 허순희 대표는 “비록 작은 무용이지만, 무용으로 또 다른 삶의 희망을 전달할 수만 있다면 어디든 상관없다”며 “우리의 몸짓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지방법원 봉사활동 동호회 ‘사랑나눔회’는 지금도 노인 배식봉사와 바자회, 김장봉사 등을 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수원시 효원공원에서 노인 점심 배식봉사, 기독교문화원이 주최하는 배식활동에 월 1회 봉사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것. 이들 역시 우리 사회는 벽이 없이 모든 이는 동등하고 하나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이며 올해 본보 ‘당신이 있어 행복한 세상’의 대미를 장식했다.

새해에도 본보는 기획보도 ‘2013 당신이 있어 행복한 세상’을 통해 모든 이들이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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