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마음과 그 마음을 실천하기 위한 모임인 인천시 서구 자원봉사센터 ‘나눔회’는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활발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 인천시 서구자원봉사센터 소속 봉사자들이 지난해 ‘어르신들의 살맛나는 집고치기 사업’에 참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서구자원봉사센터 제공>

지업사 등 인테리어 업계에 종사하는 26명으로 구성된 나눔회는 재능 기부를 통한 ‘사랑의 집 고치기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창립한 뒤 십시일반 회비를 거둬 자비로 사랑의 집 고치기 운동에 참여한 나눔회는 지난 2008년 인천시 서구자원봉사센터에 가입했고 다음해인 2009년 사랑의 집 고치기 범 시민협의회에 위촉되기도 했다.

나눔회 이웃사랑 실천은 지난 2009년 18가구, 2010년 22가구, 2011년 21가구, 지난해 22가구 등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시에서 지원받는 예산 사업 외에 많은 소외계층의 집을 자비로 고쳐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22가구 중 8가구에 대해 회원들의 정성을 모아 재료를 구입, 지원 대상이 아닌 어려운 이웃의 낡은 집을 고쳐줬다.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병찬(53)씨는 지난 2004년 창립 후 나눔회를 이끌고 있다.
대규모 주거환경개선 사업도 중요하지만 당장 주거 자체가 힘든 집을 고쳐 이들의 삶의 질을 조금이나마 높여야 한다는 게 김 씨의 평소 소신이다. 그는 그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보람과 함께 아쉬웠던 점을 토로했다.

김 씨는 “생황이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해 좋지 못한 생활환경에 처한 경우를 보면 그냥 발길을 돌릴 수 없다”며 “도움을 받은 분들이 다른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나설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많은 어려운 이웃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에게 모두 도움을 주기는 어렵다”며 “지원 예산이 한정돼 회원들의 회비로 부족한 부분을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올해 30가구에 대해 사랑의 집 고치기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나눔회는 최근 매서운 추위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김 씨는 “작은 기술이지만 도움을 필요로하는 이웃에게 웃음과 희망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며 “특히 저소득층 및 장애우 가정 등 이들의 손과 발이 될 수 있는 곳은 어디든 방문해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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